메인화면으로
본프레레-지코, 감독직 걸고 '30일 승부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본프레레-지코, 감독직 걸고 '30일 승부수'

[프레시안 스포츠]한-일축구, 30일 경기에 사활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한 한국과 활화산 같은 공격력의 이란에게 진 일본은 30일 각각 우즈베키스탄, 바레인과 홈에서 일전을 치른다. 사우디전 패배가 “전술이 아닌 선수들의 정신력이 문제”였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한국의 본프레레 감독과 조3위로 추락한 일본의 지코 감독에겐 이번 경기가 감독직을 내건 운명의 승부로 비쳐지고 있다.

***유상철 전진배치 성공여부가 관건**

지난 28일 본프레레호가 귀국할 당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본프레레 감독의 사임가능성에 대해 “축구는 잘 할때와 못할 때가 있다”라는 유보적 입장을 피력했지만 우즈벡전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면 본프레레 감독은 국민여론이라는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짙다.

로이터 통신도 29일(현지시간) "한국의 본프레레 감독은 사우디와의 졸전 이후 맹비난을 받고 있어 선수들의 재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경고누적으로 수비수 박재홍과 미드필더 김남일이 뛸 수 없는 상황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김남일의 자리에 ‘멀티 플레이어’ 유상철을 기용하고 수비에는 김진규, 유경렬을 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전에서 결정적 크로스를 내주며 첫번째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유상철은 과거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로 활약한 적이 있다.

유상철의 전진배치와 함께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차두리의 선발기용이다. 징계가 풀려 우즈벡전에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서게 될 차두리는 사우디전에서 무뎌진 한국 공격을 변신시킬 전령사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선이 굵은 우즈벡 공격 차단해야**

우즈벡은 29일 펼쳐진 최종훈련에 ‘컨트럴 타워’ 카시모프가 참석하지 않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우즈벡의 게데 감독은 “카시모프가 다리부상으로 내일 경기에 뛸 수 있을 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즈벡 전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카시모프의 부상이 게데 감독의 연막전술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즈벡은 카시모프 ‘부상설’ 외에도 득점력이 뛰어난 샤츠키흐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우즈벡은 세밀한 공격보다 헤딩력과 코너킥 등의 세트피스를 통한 선이 굵고 파워있는 공격을 하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새롭게 짜여진 본프레레호의 수비라인은 상대의 중거리포와 세트피스를 차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스리백 전환 일본, 황금 미드필드 조합에 승부수**

포백시스템을 사용했지만 이란에게 패해 고개를 숙였던 일본의 지코 감독의 입장은 좌불안석이다. 지코 감독은 29일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난 일본축구를 위해서 전력을 다해왔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는 최적의 감독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바레인전 결과에 따라 사임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거론했다.

지코 감독은 “내 이상은 포백이지만 선수들의 적응이 필요하다. 1개의 시스템밖에 사용하지 못하면 세계무대에서는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다. 어떤 시스템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아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코 감독은 일본 선수들에게 적합한 스리백으로 다시 전환하지만 여전히 포백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셈이다.

일본은 중원을 지휘하게 될 나카타 히데토시와 나카무라 슌스케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의 최대 걱정거리는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다카하라 등 스트라이커 부재에 있다.

반면 바레인은 주장 탈랄 유수프와 마흐무드 잘랄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고 공격의 핵 후바일도 부상중이라 베스트 전력으로 임할 수 없는 입장이다.

예측하지 못한 사우디의 포백수비에 속절없이 당한 한국과 포백수비를 썼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일본은 기로에 서 있다. 상황에 따라선 사임압력으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는 30일 경기에 본프레레와 지코 감독은 동병상련의 위치다. 한일 축구팬들은 쾌승으로 이 같은 우려가 기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