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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상문 감독, “레알도 우승 못하는 게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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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상문 감독, “레알도 우승 못하는 게 스포츠”

[프레시안 스포츠]선동열 감독, “수비돼야 공격도 산다”

“레알 마드리드도 우승 못하는 게 스포츠다".

4년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시범경기에서 1위를 차지해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롯데 양상문 감독이 29일 서울 프라자호텔 별관에서 열린 2005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밝힌 말이다.

***‘시범경기 1위’ 롯데 “더 이상 꼴찌라 부르지 마라”**

우승후보 1순위 삼성과 개막전을 치르는 롯데 양상문 감독은 “4년연속 꼴찌를 했지만 이제 ‘꼴찌’라는 말을 제발 빼달라. 스포츠의 재미는 의외성에 있다. 레알 마드리드도 우승 못하는 게 스포츠다”라며 외관상 전력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양 감독은 “롯데가 삼성에게 징크스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 해는 똑같이 당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포부를 말했다.

양 감독은 이어 “한국프로야구 중흥을 위해선 롯데의 성적향상이 필요하다. 그동안 준비를 철저히 했다. 이기는 야구를 해 부산의 야구열기를 일으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롯데 손민한 투수는 “시범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패배의식에서 벗어나는 게 롯데로서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선동열, “왼손 중간계투 부족한 게 흠”**

‘지키는 야구’를 표방하는 선동열 감독은 “언론에서 심정수, 박진만 등 대어급 선수를 영입해 삼성을 우승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백업포수, 왼손 중간계투가 부족한 게 삼성의 최대문제점이다”라며 “부상중인 박진만은 4월 중순이 돼야 그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선 감독은 “타자에 맞는 투수가 나와야 공격력이 살아나기 마련이다. 좋은 투수가 나오면 상황은 반대가 된다”며 투수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선 감독은 또 “삼성에서 1루수 양준혁, 3루수는 김한수라는 고정관념을 없애겠다. 이 선수들은 나이가 있어 순발력이 다소 떨어진다. 때문에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이 필요하다”며 두 포지션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더블 포지션’ 시스템에 무게를 실었다.

선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본 롯데 타자들은 배트 스피드가 뛰어났고 자신감있게 투구에 대처했다. 투수들도 연습량이 많아 볼끝과 제구력이 좋았다”며 “작년엔 삼성이 롯데에게 강했지만 올 해는 반대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롯데의 돌풍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명제-박병호,신인왕 경쟁 '후끈'**

지난 시즌 우승팀 현대 김재박 감독은 “내야가 불안한 게 문제점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를 데려왔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많이 빠졌지만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밝혔다. 포스트시즌에서 완벽한 뒷마무리로 현대 우승을 이끈 조용준도 “여러가지 구질을 테스트해봤다. 팀 승리를 항상 지켜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잠실라이벌’ 두산과 LG는 투타에서 강력한 신인왕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김명제, 박병호가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시범경기에서 시속 1백40Km대의 꿈틀거리는 강속구로 진가를 입증한 김명제는 “많은 금액을 받고 입단해 부담이 됐다. 프로에 와보니 체력이 제일 중요한 것같다. 몸무게를 빼기 위해 러닝훈련을 많이 해 체력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고교야구사상 첫 4연타석 홈런을 쳐낸 ‘거포’ 박병호는 “서용빈 선배가 2군에 가있기 때문에 내겐 좋은 기회다. 투수들이나 나무배트에 적응이 아직 덜됐지만 LG 신바람야구 부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8개구단 감독들은 이례적으로 4월 2일 4개구갖에서 펼쳐지는 프로야구 개막전 선발투수를 발표했다. 수원구장에서 일전을 치르는 현대와 SK는 각각 김수경과 김원형을 선발카드로 내세웠고 기아-한화의 경기에선 리오스와 ‘기록의 사나이’ 송진우가 출격한다.

삼성은 에이스 배영수가 등판하고 롯데는 염종석이 선발로 나선다. 또한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두산과 LG의 경기에는 랜들, 장문석이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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