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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반(反)정동영-친(親)김근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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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반(反)정동영-친(親)김근태' 선언

당권경쟁 합종연횡 시동, 정동영계 반응 주목

열린우리당 당권 레이스의 중반 돌풍을 몰고 있는 유시민 후보가 정동영 통일부장관측과의 결별을,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측과의 연대를 선언했다.

***유시민 "정장관 쪽과 타협은 불가능"**

유 후보는 22일 발매된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DY(정동영 장관의 영문 이니셜)계는 지극히 폐쇄적이고 퇴행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들이 실용주의를 내세우기 때문에 비판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총선 이후 다수당을 차지한 그 좋던 초창기 4개월을 기간당원제를 폐지하기 위해 허송세월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문제가 생기는 지역은 구 당권파에 속한 곳이다. 지금은 당을 바르게 건설하는데 그들과 연대할 수 없는 적대적 관계로 변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실용주의도 인정한다. 그쪽이 정당 개혁만 좋다면 협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간당원제를 근간으로 한 정당 민주화에서 이렇게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는 정동영 장관쪽과 타협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반면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측과는 연대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지향하는 정당 개혁을 위해 연대할 수 있는 세력은 GT(김근태 장관의 영문 이니셜)계밖에 없다. 손잡고 함께 갈 수밖에 없다. 이것은 분파 투쟁도 아니다. 우리는 당헌당규를 준수하고 시도당에 그에 따른 민주적 지도부를 구성하려는 것이다. 시도당을 바로 세우고, 정당 개혁에 진취적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당선되도록 하기 위해 시도당 대회에서 국민정치연구회에 속한 재야파 인사들을 밀고 있는 것이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이런 자발적 연대는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동영계 대권가도 '긴장'**

김두관 후보와 함께 참여정치연구회측의 대표주자인 유 후보가 경선 중반 '반(反)정동영-친(親)김근태'를 선언함에 따라 당권레이스의 후보간 합종연횡은 물론, 향후 당내 계파 지형도 변화의 큰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당장 지지율 정체에 고심인 재야파의 당권주자 장영달 후보는 유 후보의 연대의사 피력에 숨통이 틔이게 됐다. 그러나 1인2표제로 실시되는 경선에서 참정연측의 표는 유시민-김두관 후보에 집중될 수밖에 없어 장 후보가 얼마나 수혜를 입을지에 대해선 예단이 어렵다.

그렇더라도 정 장관측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실용파의 문희상, 염동연, 송영길 후보는 양측의 연대가 몰고올 파급력에 주목할 수밖에 없게 됐다. 또한 경선이 '실용 대 개혁' 논쟁에서 '구당권파' 대 '범개혁진영(참정연+재야파)' 간의 세대결 양상으로 재편된 것이 대의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도 관심사다.

특히 정동영 장관측으로서는 범개혁진영 연대가 지도부 동반입성으로 성공할 경우 대권가도에 적지않은 차질이 예상돼 대응전략이 주목된다. 특히 바닥 표심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신기남 의원이 '문희상 불가론'을 주창하며 개혁 진영에 힘을 보탤 것이 확실시 돼 정 장관측의 행보가 빨라지게 됐다.

유 후보는 다만 현재 김근태 장관쪽과의 연대가 2007년 대선 전까지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선 "다음 선거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 그것은 아직 모르는 일이다. 그 시기의 전당대회가 어떤 의미가 있느냐,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느냐, 그것에 따라 정리되는 것이다"이라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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