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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손학규 '설 포용정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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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손학규 '설 포용정치' 행보

설 연휴에 각각 이근안-정대철 면회해 주목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신을 고문했던 '고문기술자' 이근안 전경감을 설 연휴기간에 면회해 용서의 뜻을 밝혔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구속중인 열린우리당 정대철 전의원을 면회했다.

***김근태 "이제는 서로 사죄하고 용서하길 바래"**

김 장관은 설 연휴 첫날인 7일 85년 발생한 민추위 사건과 관련, 자신에게 10여차례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가했던 이 전경감을 면회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김 장관은 여주교도소에서 수감중인 이 전경감을 30여분 면회한 자리에서 가해자인 이 전경감에게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고 왔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이 전경감도 김 장관에게 절까지 하며 "죽을 때까지 사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경감은 민추위 사건 당시 치안본부 남영동 분실에서 조사받던 김 장관에게 10여차례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자행했으며, 오랜 도피끝에 99년 자수해 징역 7년형을 받고 복역중이다.

김 장관은 "과거를 잊어버릴 수는 없지만 이제는 서로 사죄하고 용서하며 손을 마주 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면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20년 전의 일이지만 김 장관이 여전히 당시의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고, 평소 "살고싶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럽고 모욕적인 상황이어서 기억하고 싶지 않다"는 심경을 밝혀왔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정치권의 화두인 '국민통합'의 이니셔티브를 다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하기에 "면회의 특별한 의미는 없다"는 김 장관측의 일축에도 정치권에선 유력 대선 후보인 김 장관의 이날 면회를 대선 행보와 연관지어 해석하고 있다.

***손학규, 우리당 정대철 전의원 면회**

손학규 경기지사는 설 연휴기간인 9일 불법 대선자금 수수혐으로 서울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가 최근 세브란스 병원에 치료차 입원중인 열린우리당 정대철 전의원을 면회했다.

손 지사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20여분간 대화를 나누었고, "명절을 맞은 방문인 만큼 정치적 이야기는 일절 없이 정 전고문의 건강을 걱정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손 지사의 예상치 못한 방문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특히 정 전의원 등에 대한 정치권의 사면복권 논의가 물밑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손 지사의 여야를 넘나드는 '광폭행보'와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손 지사는 지난 신정 연휴기간에도 전직 대통령들과 정치 원로들을 두루 예방하는 등 잰걸음을 옮겼다.

손 지사가 면회한 전날 정동영 통일부장관도 정 전의원을 면회해 환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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