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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추미애 전의원 '입각 제안설'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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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추미애 전의원 '입각 제안설' 파문

추미애 "입각제안 있었던 건 사실" vs 청와대 "전혀 사실무근"

민주당 김효석 의원에 대한 교육부총리 제안 이전인 지난해말 청와대가 미국에 체류중인 추미애 전의원에게도 입각을 제의했으나 추 의원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를 적극 부인하고 있으나, 추 전의원은 민주당을 통해 24일 입각 제의 사실을 확인했다.

***<문화일보> "청와대, 주미애에게 사람 보내 입각의사 타진"**

논란은 24일 <문화일보>가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 말을 빌어 "청와대에서 지난해말쯤 뉴욕에 머물고 있는 추 전의원에게 사람을 보내 입각의사를 타진했으며, 추 전의원은 고심끝에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문화일보는 "이같은 사실을 추 전의원 측근을 통해서도 확인했다"며, "청와대가 김효석 의원 이전에 추 전의원에게 입각을 권유한 것은 4.30 재보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열린우리당간 통합 내지는 적어도 정책연대 구상이 일회성이 아니라 치밀한 구도하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문화일보는 이어 "여권은 지난해말 추 전의원 입각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주미대사 내정을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통합을 상징화하는 더블 카드로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입각제안 사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날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에서 연수중인 추 전의원과 통화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연말 입각 제의가 있었음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장전형 대변인도 "추 의원이 입각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고, 지금 정치상황을 감안해 고심끝에 정도와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고사한 것으로 안다"고 재확인했다.

유 대변인은 "추 전의원은 공부를 하러 미국에 있고 국내정치와는 직접적인 관계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확인자체도 하고싶지 않아 했지만, 워낙 언론에 크게 보도돼 최소한의 확인요청에 '사실이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추 전의원은 '민주당이 처한 여러가지 상황때문에 (청와대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했다"며 "추 전의원은 개인 차원에서 그런 제안을 받았고, 개인 차원에서 소화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 대변인은 "(청와대 제안을) 수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연말 누구로부터인지, 또 어떤 직위인지에 대해서는 서로간에 묻지않기로 약속을 해서 모르겠다"며 "추 전의원은 더이상 자신의 문제가 시끄럽게 되지 않도록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서는 추 전의원이 15, 16대 때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으로 자치경찰제 등을 강하게 주장해온 점등으로 미루어 행자부장관직을 제안 받았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 "민주당 흔들기 시나리오 가동"**

이같은 입각 제안을 확인한 민주당은 청와대에 민주당 파괴공작을 중단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대변인은 "어제 노무현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순수한 뜻'이라고 말했지만, 김효석 의원 이전에 이미 추미애 전의원에 대한 입각제안이 있었다는 확인만으로도 모종의 계획이 있고 이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실행된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비난했다.

장 대변인도 "좋게보면 민주당에 좋은 인재가 많이 있다는 것이라는 반증이겠지만 그렇게 접근할 수는 없는 문제"라며 "김효석 의원에 이어 추미애 전의원까지 접촉한 것을 보면 민주당 흔들기를 위한 시나리오가 가동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청와대와 여권의 이런 태도는 도적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청와대 "전혀 사실 아니다"**

그러나 청와대 김종민 대변인은 추미애 의원 입각 제의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제의가 없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입각 제의가 전혀 없었다"고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또 '내각이 아닌 다른 자리에 대한 제의도 없었다'는 질문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청와대 반응에 대해 유종필 대변인은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민주당이 거짓말하는 경우보다 청와대가 거짓말한 경우가 더 많았다"며 "청와대에 다시 한번 물어보라"고 반박했다.

김효석 의원 입각 제안에 이어 추미애 전의원 영입 시도설까지 터져나오면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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