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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수 확대' 최대 쟁점

민주당, 쇄신연대와 중도개혁포럼 양분 구도로

민주당의 ‘제2 창당’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쇄신파와 일부 중진의원들이 동교동을 겨냥한 전선을 새로이 가다듬고 있어 또 한번의 쇄신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동교동 당 장악력의 핵심포인트인 대의원 제도 및 공천제도의 개혁을 겨냥하고 있어 당 제도 개혁을 둘러싼 쇄신파와 동교동의 한판 승부가 주목된다.

10.25 재보선 이후 당정쇄신을 주도했던 민주당 소장 쇄신파와 일부 중진들은 최근 내부적으로 ‘제2창당을 위한 모임’을 결성하고 당내 민주화를 위한 ‘제2 투쟁’을 전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정쇄신을 주도했던 민주당의 소장 쇄신파와 일부 중진들은 21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당 쇄신연대’라는 공식모임을 발족시켰다.

***쇄신연대, 민주당내 양대 세력으로 급부상**

쇄신연대에는 소장 개혁파들뿐 아니라 김원기·정대철 상임고문, 조순형·박상규 의원 등 중진들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했다. 또 김근태·정동영 상임고문과 이윤수·조성준·전용학 의원 등 3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에 따라 ‘쇄신연대’는 ‘중도개혁포럼’과 함께 민주당내의 양대 세력으로 급부상했다.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당 지도체제의 개편문제, 예비경선제의 도입, 공천제의 변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 민주당의 대의원 수를 획기적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날 모임과 관련해 쇄신파 관계자들은 이 모임의 성격을 ‘제2창당을 위한 쇄신파의 본격적인 연대’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민주당의 쇄신과 정치일정을 당 지도부와 대선 예비주자들에게만 맡겨둘 수 없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당 쇄신작업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각 대선 예비주자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공정한 시각을 가질 수 없고, 각자의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당내의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또 민주당의 정치일정과 쇄신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당 발전·쇄신 특별대책위원회’의 위상에 대해서도 비록 중립적이라고 밝히고 있긴 하지만 당 주류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중도개혁포럼’이 주도하고 있다는 불안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런 점에서 쇄신파들이 이렇게 조직적인 연대를 구축한 실제 이유는 ‘동교동 영향력의 제거’에 있다는 것이 대다수의 관측이다.

현재와 같은 당의 구조, 특히 대의원의 분포로 보아 민주당 쇄신책이 나오고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다 해도 동교동의 당 장악력에는 변화가 없으리라는 것이 쇄신파의 분석이다.

***대의원 수 확대가 동교동과의 대척점**

쇄신파는 동교동의 당 장악력이 대의원들에 대한 영향력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이 최고위원 경선 등 민주적 제도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인 보스 체제나 동교동의 전횡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대의원들이 동교동의 영향력 안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동교동에서 벗어나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정당으로 환골탈태하려면 대의원 체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 점에서 ‘2차 쇄신운동’의 초점은 당 대의원 수의 확대 및 개방적 예비경선제의 도입에 맞춰지고 있다. 대의원 수를 확대함으로써 동교동에 경도된 지역색과 권위주의를 탈피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쇄신파의 움직임에는 최근 자체 조사한 민주당 대의원들의 동향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와 관련, 쇄신파 관계자들은 최근 시사저널이 발표한 민주당 대의원들에 대한 여론조사가 자신들의 조사와 일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민주당 대의원 1천44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 의하면 ‘대선후보는 이인제, 당권은 한화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쇄신파는 이러한 조사결과가 동교동의 대의원들에 대한 장악력을 말해주는 증거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당권에 대한 선호도에서 한화갑 35.2%, 한광옥 11.7%, 이인제 11.2%인 반면 쇄신파와 가까운 노무현, 김근태 상임고문은 5% 이하의 지지도를 얻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쇄신파의 당정쇄신 요구에 대해 ‘당 혼란만 초래했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53.2%로, 긍정적인 견해 44.5%보다 많았다는 점도 현 대의원 제도로서는 당의 쇄신이 어렵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쇄신연대, '단합이냐 원심분리냐' 관건**

어쨌든 대의원 수의 확대라는 합의를 기반으로 쇄신연대가 결성되고, ‘중도개혁포럼과의 견제 및 협조’라는 입장을 천명함에 따라 앞으로 민주당은 중도개혁포럼과 쇄신연대라는 양대 축 간의 각축구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앞으로 쇄신연대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 지에 대해서는 ‘두고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많다.

대의원 제도 변화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만 대선후보 경선 시기 및 당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쇄신연대 내에서도 아직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내에서 가장 민감하게 제기되고 있는 경선시기 및 당권과 대권 분리 문제에 대해서는 이해가 엇갈려 앞으로도 단일한 의견을 내놓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그동안 당정쇄신을 함께 추진해왔던 민주당 5개 개혁모임 가운데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새벽21’이 이날 “특대위가 활동중이므로 별도의 쇄신 모임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민주당 쇄신연대가 지속적으로 동일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지, 아니면 각 대선후보 진영으로 ‘원심분리’되는 운명이 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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