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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4대법 연내불처리 조건으로 임시국회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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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4대법 연내불처리 조건으로 임시국회 열자"

"더이상 중재카드는 없다", 김덕룡-천정배 '시큰둥'

임시국회 소집과 이철우 파문을 둘러싸고 여야간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원기 국회의장이 4대입법 연내 불처리를 담보로 임시국회를 소집하자는 중재안을 여야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4대법 연내처리 유보 현실화되나**

김 의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 후 수차례에 걸쳐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에게 "국가보안법과 함께 다른 3대법안도 올해안에 처리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담보로 임시국회를 소집하자고 당부했다"고 김기만 공보수석이 밝혔다.

김덕룡 대표는 그러나 김 의장의 제안에 대해 강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김 의장이 한나라당의 태도에 대해 대단히 섭섭해하고 화가 나있다"면서 "임시국회 소집에 비타협적인 자세에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열린우리당 천정배 대표에게도 같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우리당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국보법 연내처리 유보 선언과 함께 다른 3대입법의 연내처리도 불투명해진 여건과 맞물려 김 의장이 이같은 중재안을 내놓음에 따라, 우리당으로서도 한나라당을 임시국회에 끌어들이기 위한 추가적인 타협 카드로 이를 제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이철우 의원 간첩몰이 공세로 열린우리당의 반발도 크게 고조된 상황이어서, 김 의장 제안에 대한 우리당 반응 역시 시큰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수석은 우리당과의 사전조율 여부와 관련, "4대입법 연내처리 유보 의견은 의장으로서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결단의 일환으로 내놓은 것이지, 추호도 여당과 사전에 조율하거나 협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 "더이상 중재할 카드는 없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은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참여를 끝내 거부할 경우, 임시국회 운영을 위한 한나라당과의 의사일정 합의 과정이 없더라도 운영위 협의 등으로 대체하는 등 의장에게 주어진 권한을 모두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수석은 "그동안 의장이 원만한 의사일정을 위해 여당으로부터 욕을 먹으면서도 몇번이나 양보를 했느냐. 공정거래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 사회를 거부했고, 국보법 문제도 정치적 타협을 제안했고, 이번에 3대법안 연내처리 불가 방침까지 내 놓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내 놓았다"면서 "더이상 한나라당에 제시할 중재 카드는 없다"고 못박았다.

열린우리당도 국보법 연내처리 유보 방침에도 한나라당의 임시국회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지 않고, 이철우 의원에 대한 색깔 공세 등을 계기로 당 안팎의 반발기류마저 더욱 확산되고 있어 강경론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천 대표는 9일 의총에서 국보법 등 4대법안의 조속처리를 요구하는 당내 의견에 "민주주의와 인권, 의회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국보법의 조속한 폐지를 위해 모든 힘을 모으겠다"고 답했다. 당 관계자는 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을 "한나라당에 대한 압박용과 함께 실제로 국보법 연내처리 유보 입장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양면적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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