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김근태장관, 25일 조우

김장관 행사 참여 위해 청와대 방문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5일 '한국형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연기금 활용 방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 파문을 일으킨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만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리는 '사랑의 열매 전달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데, 이 행사에 김 장관은 주무부처 장관으로 참석한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약 20분간 진행될 이날 행사는 '사랑의 열매 전달식'을 갖고 참석자들과 잠시 환담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이 행사 전후에 김 장관을 따로 만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행사에는 김 장관 외에도 사회복지모금회 김용준 회장 현명관 부회장 윤수경 사무총장, 홍보대사 채시라 비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김 장관은 24일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 자신의 발언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 "직접 뵙고 말씀드리면 상당히 이해해주시리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진의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김 장관은 노 대통령의 '질타'에 대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건 제가 직접 듣질 못했고, 언론을 통해서 들었는데 그렇게 말씀하셨을 수 있다"며 "장관이 홈페이지에 발표한 게 적절했느냐, 이런 지적이라면 그건 흔쾌히 그 지적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 발언과 관련, '청와대에서 조만간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김 대변인은 "김 장관 문제와 관련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란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며 "현재 공식적으로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