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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부시 승리'에 고무, 대여공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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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부시 승리'에 고무, 대여공세 강화

"이래서 국보법 폐지 안돼", "盧, 케리처럼 헌재결정 승복하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당인 공화당의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크게 반색하며 4일 "안보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정부여권에 대해 대대적인 '안보' 공세를 폈다.

***한나라당 "이래서 국보법 폐지해선 안돼"**

한나라당의 4일 상임운영위원회 회의는 '부시 승리'를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의 계기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역력했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미국 국민은 안보와 국민안위를 최우선으로 선택했다"며 "이것이 우리 국민에게 안보가 제일 중요하다는 교훈을 준다. 다시 한번 국가보안법 폐지는 절대로 안된다는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며, 부시 승리를 '국보법 폐지 반대' 당론과 연계시켰다.

김형오 사무총장도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여론이 70%나 나왔다"며 "이 정권 들어 한미동맹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많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주장, 공격타깃을 부시의 일방주의가 아닌 현정부에게 맞추었다.

박진 국제위원장은 "주한미군 감축과 차출과정에서 보인 미국의 일방주의적 경향을 완화시키고 양국 정상의 신뢰회복과 한미동맹의 재정립을 위해 한나라당은 공화당 행정부와 긴밀한 채널을 가동하고 대화할 것"이라며 "언제든지 초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크리스토퍼 힐 주한미대사 초청 간담회 ▲한나라당 대표단의 미국 파견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한 심포지움 개최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盧, 케리 본받아 헌재 결정에 승복하라"**

한나라당은 신속히 패배를 승복한 미국 민주당 케리 후보를 지적하며 "노무현 대통령도 케리 후보를 본받으라"면서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한 노 대통령의 승복을 요구하는 공세를 펴기도 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초접전인 상황에서 케리 후보가 깨끗이 승복하고 갈라진 미국을 하나로 모아야 된다고 주장했다"며 "노 대통령은 헌재의 결정에 승복을 안하고 총리 문제 때문에 국민과 여론을 하나로 뭉치기는커녕 갈라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수준과 지도자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송영선 여성위원장도 "노 대통령은 헌재의 위헌 판결이 났음에도 국민 여론을 계속 분란시키고 있다"면서 "대선에서 패배한 뒤 '분열된 나라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그 자리에서 선언한 민주당 케리 후보를 닮아주길 노 대통령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리당, "한나라, 당선 축하 위한 방미는 오버"**

이처럼 한나라당이 '부시 재선'에 고무돼 공세에 나선 반면, 열린우리당은 표면적으로는 "부시가 재선했다고 해도 한반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부시 재선으로 국내에서도 보수세력의 목소리가 커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부시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한다"면서 "한미동맹이 유지되고 발전되기를 희망하고 우리당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간략히 논평했다.

국방위원장인 유재건 의원도 의총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는 이미 부시 정부와 권투로 치면 1, 2라운드를 치러봤기 때문에 서로 알만큼 잘 안다"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그러나 캐리 후보의 당선을 내심 기대한 듯 "(캐리 후보의 낙선을) 아쉬워해봐야 소용없다. 부시 대통령의 재선은 팩트(사실)가 아니냐"면서 "집권당으로서는 이제 그에 기초해 한미관계의 발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한나라당이 계획중인 당 차원의 대표단 파견을 염두에 둔 듯 "지금 국회의원 3~4명이 떼지어서 워싱턴DC 헤매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면서 "발언권 있고 영향력 있는 한 두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오는 20일 APEC 정상회의때 자연스럽게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그 자리에서 논의가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도 "한나라당 대표단은 공화당 관계자를 만나러 가는 것으로 추측한다"면서 "해외사절도 아니고 당선 축하를 위한 방문이라면 오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열린우리당은 '부시 재선'으로 북핵문제 등에 새로운 긴장국면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이날 오후 당 대미외교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혁규) 첫 회의를 갖고 방미계획 등을 논의키로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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