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안개모' 공식발족, 우리당 보혁갈등 표면화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안개모' 공식발족, 우리당 보혁갈등 표면화

"'4대법안' 대야협상서 유연하게 접근해야" 주장

열린우리당 내 중도-보수파의 모임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이 1일 오전 28명의 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유재건 의원을 대표로, 안영근 조배숙 의원을 간사로 선임하고 공식 발족했다.

이들은 국가보안법 폐지의 대안으로 대체입법 도입을 도입하고, 4대 입법과제의 순차적인 처리를 주장하고 있어,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둘러싸고 386 개혁파 및 친노 강경파와 노선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제목소리 내기위해 모였다"**

준비위원장인 유재건 의원은 창립취지문을 통해 "의원총회장에서 당의 정책결정과정에 묵묵히 따라만 가던 우리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해, 앞으로 본격적으로 제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의원은 "안개모는 당내 천칭과 같은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서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당의 모습을 수평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시소에 올라타겠다. 우리당의 무게중심이 되겠다"고 개혁파와의 본격적인 노선대립을 예고했다.

유 의원은 특히 "기왕 결정된 당의 정책은 이유 없이 수용하겠다"면서도 "법안의 원만한 통과를 위해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유연하게 접근할 것을 주문한다"고 '4대 입법과제' 처리과정에서의 완급조절을 당부했다.

***내년 전당대회까지 노선갈등 불가피**

유 의원은 그러나 '안개모' 출범이 당내 보혁갈등의 시작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한듯, "좌파정책, 주사파, 친북세력 등 단골로 등장하는 원색적 발언의 증거를 보강해 달라"면서 "열린우리당 386 의원 중, 각종 정책중에서 누가, 무엇이, 왜, 어떻게 주사파이고 좌파 친북인지 분명히 밝혀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내 소장파들도 안개모와의 갈등설을 의식한 듯, 386 의원 모임인 '새로운 모색' 소속의 송영길 의원이 축사를 담당하기도 했다.

안개모는 그러나 11월 중순께 줄줄이 예정된 4대 법안의 처리 과정부터는 당내 보수파의 목소리가 집단적으로 표출되는 통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개혁파와의 노선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더욱이 내년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새로운 모색'이나 김원웅 유시민 이광철 의원 등 개혁당 출신 의원들이 이끄는 '참여정치연구회' 등과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참정연 소속의 김원웅 의원은 31일 "실용이니 상생이니 하며 기득권층에게 유리한 제스처를 보내 지지기반이 이탈했다"고 안개모를 맹성토했다.

임종인 의원은 한걸음 더나아가 "안개모는 개혁을 하지 말자는 제2의 후단협(16대대선때의 민주당 반노그룹)"이라고 원색적 비난을 퍼붓기까지 했다.

***당내 보수파 28명 참여**

한편 안개모가 이날 발표한 소속 회원은 지난주말 42명에 달했던 가입자가 조선일보에 명단이 보도된 뒤 급속히 줄어들어 28명에 그쳤다. 유 의원은 그러나 "심정적으로 동의하는 의원까지 합하면 60여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공식적인 안개모 소속 의원은 강길부 강성종 권선택 김명자 김성곤 박상돈 변재일 서재관 신중식 신학용 심재덕 안병엽 안영근 오시덕 오제세 우제항 유재건 유필우 이계안 이근식 이시종 이철우 정의용 정장선 조배숙 조성래 조성태 홍창선 의원 등 28명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