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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재보선, 우리당 1:4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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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10.30 재보선, 우리당 1:4 '완패'

'선거후폭풍' 불가피, 민주당 '대약진'

30일 실시된 지방 재보궐선거에서 5곳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2곳에서 낙승을 거둔 반면, 열린우리당은 1곳에서 신승하는데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지난 6.5 재보선 패배에 이어 이번에도 핵심지지기반인 호남에서 민주당에 패해 정치적 충격이 예상된다.

***한나라 2, 민주 2, 우리1**

이날 실시된 5곳의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파주시장과 거창군수 등 2곳은 한나라당 후보인 유화선, 강석진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전남 강진과 해남군수 선거에선 민주당 소속 박희현, 황주홍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열린우리당은 철원군수 선거 1곳에서만 문경현 후보가 신승을 거두는 부진을 보였다.

7명의 광역의원을 뽑는 선거에서도 열린우리당은 전패했다. 한나라당은 박현(서울광진구) 이정숙(대구 수성구) 이상태(경북 울릉군) 김길수(경남 거창군) 고봉식(제주 제주시) 등 5곳에서 자당 후보를 당선시켰고, 민주당은 김석원(전남 해남군)에서 당선자를 냈다. 또한 무소속 후보인 김동일(강원 철원군) 후보가 당선된 반면, 열린우리당 소속 후보는 1명도 당선되지 않았다.

***우리당, 극심한 선거후폭풍 예상**

열린우리당은 지난 4.15 총선 승리 이후 6.5 재보선 패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완패함에 따라 민심의 향배가 여권에 우호적이지 않음을 재확인하게 됐다. 특히 전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단 1곳도 건지지 못함에 따라 당내 영호남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진다.

이는 강진군수 선거에선 선거기간 중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영호 의원이 자당 소속 후보를 공개적으로 문제삼는 등 자중지란이 겹쳤고, 해남군수 선거에서는 자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게도 뒤져 3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은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이같은 패턴대로라면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열린우리당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투표행위를 보일 가능성이 커 열린우리당이 받아들이는 이번 선거 패배의 내상은 더욱 크다.

이와함께 이번 선거기간 중 열린우리당이 이른바 '4대 개혁입법' 홍보전에 주력했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는 이에 대한 대국민 설득의 실패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는 곧 이번 재보선 패배의 충격이 정국대응기조 전반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에따라 잇단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어 당 지도부 인책론이 제기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도 재보선 지역 가운데 3곳이 자당소속 단체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곳을 얻는데 그쳐 그리 만족할만한 성과는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민주, 당분간 독자활로 모색**

반면 민주당은 지난 6.5 전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박준영 지사를 당선시킨에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열린우리당 후보를 큰 표차이로 누르고 호남의 2곳의 선거를 싹쓸이하는 저력을 보여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는 지난 4.15 총선 이후 '호남 소외론'이 등장하는 등 여권의 호남 정책에 대한 누적된 불만과 함께, 정부 여당의 실정에 대한 민심이반이 겹친 반사이익 측면이 있다. 그러나 지난 총선 이후 몰락의 길로 접어드는게 아니냐는 일반적인 관측을 깨고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저력을 과시함으로써 한화갑 지도부의 당 장악력은 한층 높아지게 됐다.

이는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설에도 당분간 쐐기를 박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특히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상승세가 재확인될 경우 독자적인 활로 모색에 주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열린우리당이 다른 지역보다 호남 선거 완패의 충격을 크게 받아들이는 것도 이같은 호남권의 민심이반 가속화와 민주당과의 관계설정 난항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투표율 33.1%**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번 재.보궐선거 최종투표율이 33.1%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 혔다.

이는 지난 6.5 재.보궐선거 투표율 28.5%보다 4.6%포인트 높은 것이나 지난해 1 0월30일 실시된 재.보선 투표율 34.2%보다는 1.1%포인트 낮은 것이다.

지역별 평균투표율은 강원도가 57.7%로 가장 높았고, 전남 56.4%, 경남 37.8%, 경기 28.7% 등 기초단체장 선거가 치러진 지역의 평균투표율이 44.8%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로 18.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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