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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초청야구 ‘퓨처볼 2004’ 내년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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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초청야구 ‘퓨처볼 2004’ 내년으로 연기

[프레시안 스포츠]국내외파 모두 '최악의 한 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6일 이사회를 갖고 올해 12월로 예정된 미-일 해외파 초청경기인 ‘퓨처볼 2004’를 내년으로 연기하고 전 선수가 비활동기간에 사회봉사를 하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선수협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병역비리 사태에 대한 참회의 뜻으로 비활동기간을 통해 전 선수들이 참여하는 사회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자체 윤리강령을 제정하여 자체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선수협은 또 “12월 개최예정이던 미,일 해외파 초청 친선야구 대회(퓨처볼 2004)를 내년으로 연기하여 비활동기간 중 전 선수들이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이어 “프로야구 선수들의 사과성명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할 것이며 일시는 추후에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선수협의 퓨처볼 2004 연기가 비시즌동안 자숙하겠다는 의미 못지않게 해외파들이 ‘구단 동의서’를 받아야 경기에 출전이 가능하다는 어려움에 직면해 불발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하고 있다.

박찬호, 김병현, 이승엽 등 해외파들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던 퓨처볼 2004는 선수들은 일단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해당구단에서 동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최근 개최여부를 놓고 난항을 거듭했다. 시즌이 끝난 뒤 부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친선경기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굳이 선수를 내보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퓨처볼 2004의 주최측인 선수협은 이 문제와 관련 KBO(한국야구위원회)에 협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의구심어린 시선과는 달리 올해 국내 프로야구는 병역비리로, 해외파는 성적 부진으로 팬들의 외면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한 상황에서 국내외 프로야구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회를 열어봤자, 팬들의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라는 상황 판단이 보다 커다란 작용을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기도 하다.

국내외파 모두에게 '최악의 한 해'로 기록된 2004년을 자성속에 보내고, 내년 새로운 모습으로 '퓨처볼 2005'가 열리기를 기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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