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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전북 연합이냐, 강원 평창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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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전북 연합이냐, 강원 평창이냐

동계올림픽 국내후보지 선정 2라운드 돌입

2014년 동계올림픽 국내후보지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경남도의회는 13일 경남-전북의 동계올림픽 공동유치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해 오는 12월 결정되는 최종후보지 선정에서 강원도 평창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평창도 내년 2월로 예정된 4대륙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의 강릉 개최를 통해 동계올림픽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난 2002년에 이어 또 한차례 국내 후보지역간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경남-전북 동계올림픽 공동유치**

경남도의회는 정부에서 제정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예로들며 "동계올림픽과 같은 국제행사는 국가적 차원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개발정책에서 소외된 서부경남지역과 전북 외곽지역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을 촉진하기위해 동계올림픽을 경남, 전북이 공동개최 하고자 건의한다"고 밝혔다.

경남도의회는 "경상남도와 전라북도의 전격적 동계올림픽 공동유치 합의는 영호남 동서화합이라는 우리시대 당면과제와 국가균형발전을 달성함으로써 국민통합과 국가정체성 확립에 상징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김태호 경남지사와 강현욱 전북지사는 영남과 호남의 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육십령고개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공동유치에 합의하고 공동유치 실무 추진위원회 구성을 준비중에 있다.

***평창은 4대륙 피겨대회에 기대감**

캐나다 밴쿠버에게 3표가 뒤져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던 강원도 평창은 내년에 강릉에서 펼쳐질 예정인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국제빙상연맹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IOC위원들과 국제빙상연맹 임원을 비롯해 굵직굵직한 해외 스포츠계 인사의 참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9일자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대회장소인 강릉실내빙상장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제빙 냉동기 용량을 현재 3백마력에서 5백마력으로 조명시설도 7백룩스에서 1천5백룩스로 높이는 계획을 준비하는 등 4대륙 피겨스케이팅 대회에 심혈을 쏟고 있다. 특히 주최측은 트리플 액셀 점프 등 난이도 높은 기술이 펼쳐지는 피겨스케이팅 대회이니 만큼 빙질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명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도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과 국제빙상연맹 임원 등 국제인사들에게 성공적인 대회를 보여준다면 향후 2014년 동계올림픽의 평창유치는 유리해 질 것"이라는 희망섞인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잡음없는 동계올림픽 국내후보지 선정 이뤄져야**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이유는 유럽지역 IOC위원들의 밴쿠버 밀어주기 등 여러요인이 있었지만 국내후보지 경쟁에 진을 빼느라 평창을 국제무대에 알릴 수 있는 여건조성이 잘 안됐다는 점도 한 요인이 된 바 있다. 평창과 무주간의 경쟁을 일찍 매듭짓지 못하고 공동유치를 선언했다가 다시 평창을 단일후보지로 결정하는 해프닝을 겪었기 때문이다.

2014년 동계올림픽 국내후보지 선정은 오는 12월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결정한다. 국내후보지 선정에는 FIS(국제스키연맹)의 실사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쪼록 이번 만큼은 '잡음' 없는 결정을 통해 소모적인 국내후보지 선정에 시간을 끄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

IOC는 2007년 7월 과테말라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도시를 결정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는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피아(불가리아) 트롬쇠(노르웨이), 취리히(스위스)의 4개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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