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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비리’ 조진호, “야구를 하고 싶어서...”

"국민에게 죄송" 사과. 산산조각난 61번의 꿈

“야구를 하고 싶었습니다”.

7일 병역비리 혐의로 경찰청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은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조진호(SK)가 남긴 말이다. 조진호는 구속된 브로커 우모씨에게 5천만원을 건네주고 허위 신장질환을 통해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를 시인했다.

조진호는 경찰청에 출두하면서 “꿈이 있었는데 유혹이 다가왔다. 이를 떨쳐 버리기 힘들었다. 브로커에게 부탁해 신장병으로 병역면제 받았다는 걸 모두 인정한다. 국민들께 죄송하고 처벌을 달게 받겠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진호 외에도 두산의 이재영과 SK의 윤현식을 주거지 등에서 검거해 병역비리 혐의에 대한 조사를 했다.경찰은 “이씨와 윤씨는 브로커에게 각각 5천만원과 3천8백만원의 대가를 주고 병역면제를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조진호는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성공신화를 재연하겠다며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박찬호와 같은 등번호 61번을 달고 자신의 꿈을 던졌다. 1998년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해 박찬호에 이어 두번째 한국출신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올렸던 조진호는 통산 2승을 거뒀지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적응하지 못한 채 2002년 국내프로야구로 돌아왔다.

프로야구 신인선수 등록 마감시한(2월 28일)을 넘겨 2003년부터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섰던 조진호는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하나는 비록 메이저리거로서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SK의 주축투수로 재기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면제를 받는 것이었다.

하지만 본인의 희망과는 달리 조진호는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했고 2003년 시즌에도 4승 5패, 방어율 5.20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정상적인 몸상태를 만들지 못했던 조진호는 올 시즌엔 아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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