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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서 야구선수 연행, 심판 아들도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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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서 야구선수 연행, 심판 아들도 연루...

선수협, "국군체육부대 야구선수 증원등 근본적 해결책"

초대형 병역비리 파문으로 1982년 출범한 이래 최대위기를 맞고 있는 프로야구는 LG 2군소속 선수 4명에 이어 SK와 롯데 소속선수 3명 등 6명이 추가로 검거되는 등 8개구단 선수들로 파문이 확대돼 초상집이나 다름없다.

단순히 관중동원 등 흥행뿐만 아니라 프로야구계 전체의 존폐를 위협하는 이번 병역비리 파문에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연루된 선수들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곤혹스런 KBO, 병역비리 연루선수에 대한 중징계 불가피**

KBO는 포스트시즌을 앞둔상황에서 이번 병역비리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여간 곤혹스런 눈치가 아니다. 이번 병역비리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이 8개구단에 골고루 퍼져있고, 4일 문학구장에서는 경기장에서 롯데 서정호가 연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등 프로야구가 최대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LG 2군소속으로 이번 병역비리에 연루된 김용우는 프로야구 심판으로 활약중인 김호인 심판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KBO는 일단 사태의 추이를 살펴보겠지만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조사결과가 윤곽을 드러내면 연루된 선수들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KBO는 지난해 야구규약 제1백47조에 '마약 및 품위손상 행위' 규정을 신설해 야구 외적인 사건으로 프로야구의 품위를 손상했을 경우 최고 영구제명까지 할 수 있다.

***롯데 서정호는 경기장서 연행**

4일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 SK와의 경기분위기는 어수선했다. 롯데의 7번타자로 선발출장했던 서정호 선수가 병역비리 혐의로 5회가 끝난 뒤 경찰에게 경기장에서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같은 롯데 소속의 김장현 투수는 등판계획이 없었고 SK 윤형국도 2군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서정호의 경우는 사정이 달랐다. 서정호가 선발출장한 사실을 몰랐던 경찰은 결국 5회를 마치고 서정호를 연행했다. 서정호는 경찰들이 덕아웃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경기에 출전해 2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에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서정호는 이후 교체돼 경찰에 연행됐다.

***프로야구선수협, "근본적 대책 필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병역비리와 관련해 6일 "1천만 야구팬 여러분들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아울러 전체 프로야구 4백65명의 선수들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뼈를 깍는 자성의 시간을 갖고 더 이상 이런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야구선수협은 "다만 최근 사태를 지켜보며 사건에 연루된 선수개인을 떠나 모든 프로스포츠 선수들에게 적용되는 병역비리 발생의 근본적 문제인 복무기간중의 선수생활 중단은 병역비리 악순환을 다시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프로연맹 총재간의 협력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을 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KBO는 지난 2000년부터 관계 당국의 협조 아래 국군체육부대의 야구팀 인원을 35명으로 늘리는 조치를 취했지만 전체 프로선수들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병역법 시행령 제49조 `예술.체육요원의 특례대상' 규정에 따르면 운동선수가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 방법은 올림픽에서 3위 이내 입상, 아시안게임 1위, 축구 월드컵 16위 이상으로 제한돼 있다.

***서울경찰청, 공소시효 여부떠나 80여명 전원 수사하겠다**

한편 6일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병역비리 브로커 우모씨 등과 금전거래를 통해 병역면제를 받은 80여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역비리와 관련된 선수들이 프로야구 8개구단에 골고루 퍼져있고 브로커에게 금전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한 상황에서 공소시효 여부를 떠나 이들 80여명 모두를 수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병역비리 브로커들이 선수들로부터 병역면제대가로 받은 돈이 공무원들에게 상납되지 않았느냐는 의혹까지 생겨나 경찰청은 이 부분에도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경찰은 메이저리그 진출선수였던 J모씨에 대해서도 신원을 파악해 병역비리와 관련 조사를 할 방침이다.

80여명의 병역비리 명단에는 프로야구선수 50여명, 프로축구선수 1명과 연예인 3~4명, 20여명의 일반인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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