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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뭉치면 '빼앗긴 양태영 금메달'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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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뭉치면 '빼앗긴 양태영 금메달' 되찾을 수 있다!

[프레시안 스포츠] 최근 올림픽서 두차례 금메달 되찾아

국제체조경기연맹(FIG)이 19일(현지시간) 남자체조 개인종합에서 양태영의 평행봉 점수에 오류가 있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미국 폴 햄의 역전극에 한국과 루마니아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강력히 제기했던 판정시비가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FIG는 "심판판정이 한번 내려진 뒤에는 번복은 없다"는 입장을 보여 양태영의 잃어버린 금메달을 되찾기는 쉽진 않겠지만, 명백한 심판의 오심일 경우에는 최근 올림픽에서 두 차례나 판정이 번복된 사례가 있어 '빼앗긴 금메달'을 되찾기 위한 범국민적 강력대응이 요구된다.

***FIG, "심판도 인간이다. 판정번복은 없다"**

한국 선수단은 양태영이 개인종합 평행봉에서 출발점수가 10점에 해당하는 난이도 E의 밸리 연기를 했지만 심판이 이를 난이도 D인 모리스로 판정했다는 점을 FIG측에 항의했다.

FIG 브루노 그란디 회장은 이에 19일 신박제 한국 선수단 단장에게 보낸 공문에서 "기술위원회는 개인종합에서 양태영의 평행봉 출발점수는 10점이 맞는 것으로 확인했다. 심판진이 9.9점을 준 것은 오심"이라고 인정했다.

1924년 파리 올림픽 이래 남자체조 개인종합 부분에서 가장 근소한 점수차로 금메달을 차지한 폴 햄의 최종합계 점수는 57.823으로, 양태영(57.774)이 제대로 점수를 받았다면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루노 그란디 회장은 "심판에게 엄격한 제재를 가하겠지만 FIG는 심판판정에 대한 항의는 일체 받아들이지 않으며 심판판정이 한번 내려진 뒤에는 절대 번복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FIG의 필리페 실라치 대변인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심판은 실수를 할 수 있다. 심판도 인간이다"라면서 "하지만 이런 경우는 축구와 같다. 심판들이 판정을 내린 뒤에는 점수를 바꾸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美, "최악의 시나리오는 金메달 공동수상"**

이처럼 FIG가 실수를 공식인정하자 당황한 미국 체조팀의 브라이언 이튼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FIG에 판정문제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려면 다음 종목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FIG가 남자 개인종합 부문의 판정을 다시 조사한 건 FIG 규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튼 대변인은 그러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FIG가 한국선수와 폴 햄이 금메달을 같이 받게 되는 것"이라고 밝혀, 어떤 일이 있어도 금메달을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올림픽서 오심 인정된 후 두차례 금메달 되찾아**

현재로선 FIG가 심판에 대한 징계만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양태영이 잃어버린 0.1점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FIG가 명백한 오심을 인정했고 미국선수에 대한 편파판정 시비가 컸던 만큼, 미 체조팀 대변인이 시사했듯 이례적으로 양태영과 폴햄이 금메달을 같이 받게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페어부문도 판정논란이 확산되자 캐나다와 러시아가 금메달을 공동수여했던 전례가 있다.

또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서 심판이 캐나다 실비에 프레쉐트의 점수를 잘못 채점해 미국의 크리스텐 밥 스프래그가 금메달을 받은 적이 있었다. 당시 심판진은 판정번복은 없다고 못을 박았지만 국제수영연맹이 1년 뒤 심판판정의 실수를 이유로 프레쉐트에게도 금메달을 주는 해프닝도 있었다.

올림픽의 기본정신은 깨끗한 '아마츄어 정신'이다. 명백한 오심이었음을 시인하면서도 금메달 반환을 거부하는 FIC와 미국 체조팀은 근본적으로 올림픽 정신을 위반하고 있다. 이들의 잘못된 정신을 뜯어고치기 위해서라도 '빼앗긴 금메달'을 되찾기 위한 범국민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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