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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영남으로’, 한나라당은 ‘호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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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영남으로’, 한나라당은 ‘호남으로’

여야, 영호남 ‘민심 껴안기’ 시동

노무현 대통령의 12일 울산을 방문한데 이어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내주부터 영남권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의 김대중 전 대통령 예방을 계기로 서진(西進)정책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여야간의 영호남 민심 껴안기가 경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당, 내주부터 영남투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다음주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등 영남권 전역을 방문키로 했다. 신기남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영남 전지역 순회에 나서기는 17대 국회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당 지도부는 16일부터 이틀간 부산경남권의 민생경제 현장 방문과 당원 단합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어 18일 신 의장과 상임중앙위원들은 대구경북 시도당 위원장 및 중앙위원들로부터 지역 현황에 대한 보고를 청취할 계획이다.

당 지도부의 영남 방문은 진행중인 민생경제 투어의 일환이나 최근 당 비주류를 중심으로 ‘영남 소외론’이 재등장하고 있는 기류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영남권 의원들은 최근의 당직인선에서 사무처장에 최규성 의원(전북 김제완주), 특보단장에 김성곤 의원(전남 여수갑) 등 호남인사가 선임된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여왔다. 이와함께 ‘정수장학회 진상조사단’이 영남권 의원들에게 맡겨진 데 대해서도 중앙당의 정체성 공방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짐을 떠넘긴 게 아니냐는 불만도 불거진 상태다.

이에 따라 지도부의 이번 영남투어가 ‘영남 다독이기’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당 내에서도 기대치가 높지 않은게 사실이다.

***한나라당, 서진정책 가속페달**

반면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의 김대중 전 대통령 예방을 계기로 적극적 ‘호남 끌어안기’의 신호탄을 올렸다.

박 대표 체제의 상징인 유연한 대북정책과 적극적 서진정책을 부각시키는데 김 전 대통령과의 회동만큼 효과적인 게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박 대표는 김 전 대통령에게 “아버지 시절 여러 가지로 피해를 입고 고생한데 대해 딸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해 조만간 대호남 사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유력하게 했다.

당 차원에서도 호남 민심을 겨냥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당장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중앙당 소속 국회의원 연찬회 장소로 전남 담양의 성암 야영장이나 구례의 연수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의원들이 영호남을 가르는 섬진강을 따라 행군한 뒤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화개장터를 방문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31일에는 한나라당 ‘지역화합특별위원회(위원장 정의화)’ 주최로 민주당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정책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책간담회에선 광주전남지역 현안 사업 지원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호남에 인맥과 연고가 있는 당 인사들을 총동원해 구성한 특위는 이후에도 호남지역 민생현장과 지역 숙원사업 등에 대한 여론을 수렴해 당 정책에 반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한나라당과 박 대표의 대호남정책은 당장의 효과는 기대하기 보다는 3년 후 대선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 정부에 대한 ‘호남 소외론’이 만연한 상황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시기적 노림수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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