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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은 끊기고 선수들은 연일 폭력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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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은 끊기고 선수들은 연일 폭력사태...

[프레시안 스포츠]브리또 20경기 출장정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5일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SK, 삼성전에서 상대방 덕아웃에 배트를 들고 난입하는 그라운드 폭력사건에 대해 7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불미스러운 사건의 장본인인 틸슨 브리또(SK)에게 20경기 출장정지 조치를 내렸다.

***상벌위원회 당초 예상보다 징계수위 낮춰**

당초 상벌위원회에는 관련 선수들에게 강력한 징계를 내릴 것을 검토했지만 SK구단에서 야구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고 인천야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참작해 징계 수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상벌위원회는 브리또와 함께 몸싸움에 가담한 카브레라(SK)와 배영수, 박정환(이상 삼성)에게 각각 1백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브리또에게 내려진 징계는 선수가 경기중 발생한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것으론 프로야구 역대 최대의 제재조치다. 또한 당시 배트로 의자를 내리쳤던 이호준(SK)은 싸움을 말리려 했던 행위로 인정됐으나 배트를 사용한 점이 좋지 않게 비춰져 2백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이와 함께 선수단 관리 책임을 물어 SK와이번스에게도 5백만원의 제재금이 가해졌다. 이는 구단에게 가해진 제재금으로는 지난 시즌 롯데와 같은 최고 액수다. 롯데는 지난 시즌 이승엽의 홈런신기록에 도전할 때 고의사구로 인해 관중소요가 발생해 5백만원의 제재금을 받았다.

당시 이승엽의 홈런신기록(56개) 수립여부로 이목이 집중됐던 경기에서 8회초 1사 2루에서 롯데 가득염투수가 이승엽을 고의사구로 거르자 이에 흥분한 일부 관중이 그라운드에 오물을 투척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기가 1시간 43분동안 지연됐었다.

SK는 브리또가 20경기 출장정지를 당했지만 마무리투수 카브레라와 해결사 이호준은 출장정지를 받지 않아 당초 예상보다 전력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브리또가 빠진 SK 3루 자리는 안재만이 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팬이 없으면 프로야구가 설 땅은 없다', 프로야구 대전환 모색해야**

하지만 정수근 폭행사건 파문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발생한 그라운드 폭력사태로 프로야구의 이미지는 많은 손상을 입었다. 지난 시즌보다 관중이 11%나 준 상황에서 프로야구선수들의 잇따른 사건사고는 자칫하면 야구팬들의 등을 돌리게 할 수 있는 '악재'이기 때문이다.

1982년 출범해 국내 프로스포츠의 맏형격인 프로야구는 여러가지 난관에 봉착해있다. 이승엽 일본진출이후 대형스타의 부재, 프로야구 무대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아마추어 유망주들의 부족, 노후한 경기장 등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 센트럴리그에 비해 인기가 현저히 떨어지는 퍼시픽리그 팀들간의 합병이 구체화되면서 단일리그제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일본프로야구의 위기는 외관상으로는 모기업의 경영악화지만 실질적으론 재미없는 경기를 더 이상 보지 않겠다는 야구팬들의 의식이 근본적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다.

물론 마쓰이 히데키, 이치로 등 일본의 많은 스타급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야구팬들의 관심이 분산된 탓도 있다. 하지만 특별한 볼 거리를 제공해주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있는 구단에 대한 야구팬들의 냉엄한 심판이 일본 프로야구 시장을 강타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과거에 비해 야구를 하겠다는 유소년들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으며 고교야구 등 척박한 아마추어 야구의 토양은 개선의 여지가 없어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야구가 향후 10년간 대전환을 모색하지 않으면 고사상태의 위기로 치닫을 가능성이 크다. 팬들이 외면하면 프로야구가 설 땅은 없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벌어진 폭력사태로 어수선한 국내 프로야구가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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