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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테러 전주곡?, 아테네 근교서 폭탄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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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테러 전주곡?, 아테네 근교서 폭탄 터져

전력공급시설 겨냥, 그리스 무정부주의자 소행 가능성

아테네 전력공급시설에서 4일 폭탄테러가 일어나 보안문제에 자신감을 드러냈던 그리스 정부와 아테네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당혹케 하고 있다. 그리스 무정부주의자들의 폭탄테러와 수법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올림픽을 겨냥한 테러의 전주곡이 울린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교도 통신 "그리스 정부 정보처리 능력에 의문"**

교도 통신은 5일 "아테네 교외의 올림픽 선수촌 근처에서 4일 새벽에 폭발사건이 발생했다. 폭탄이 터진 시설은 일반인 출입금지의 전력공급시설일 가능성이 크지만, 그리스 치안당국은 사건현장을 고속도로 관리운영회사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폭발사건이 발생한 이후인 4일 오전에도 그리스 정부 각료들은 올림픽 관계부처회의를 통해 '모든 올림픽 준비가 순조롭다'고 입을 모아 테러사태에 대한 그리스 정부의 정보처리 능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통신에 따르면 "사건현장은 고속도로나 철도 등이 교차하는 지역에 위치한 콘크리트 구조의 단층집으로 문에는 고압전류가 흐르고 있어 출입이 제한돼 있었다. 폭발물은 밖에서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외벽에는 직경 약 80cm의 구멍이 뚫려 있었다"고 전했다.

***그리스 무정부주의자들의 소행 가능성 제기**

신화사 통신도 이날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6마일 가량 떨어진 작은 마을의 전력공급시설 건물 화장실에서 사제폭탄이 터졌다. 하지만 그리스 치안당국은 이번 폭발사건이 올림픽과 직접관련이 있는 지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리스 정부주의자들이 가끔 은행, 외교관 차량 등을 대상으로 사제폭탄 테러사건을 자주 발생시켰다"며 이번 폭발사건도 무정부주의자들과의 관련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알 카에다 등과 함께 아테네 올림픽 테러 요주의 단체로 지목되고 있는 그리스 무정부주의자들은 지난달 21일 발생한 그리스 문화부 건물 폭발사건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P 등 세계주요언론은 "최근 몇 년간 아테네와 그리스 북부 항구도시인 테살로니키 등지에서 수천번의 폭탄테러를 자행했던 그리스 무정부주의 단체가 이 사건의 배후에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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