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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한나라와 통하니 행복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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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한나라와 통하니 행복하십니까”

우리당 '야당공조' 맹비난, 민노 “우리당하고만 공조해야 하냐”

열린우리당이 17대 국회 개원이후 처음으로 민주노동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열린우리당은 21일 예결위 상임위 전환문제, 카드대란 국조 등 최근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한-노 정책 공조'를 적극 비난하며 이를 민주노동당의 "정략의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우리당, "민노, 의회정치의 기본기를 배울 때"**

열린우리당 김형식 부대변인은 이날 민주노동당을 정면 겨냥한 논평을 내고 "원내 신생정당이 의회정치의 기본은 배우려 들지 않고 정략의 정치에만 빠져들고 있는 점이 문제"라며 2002년 대선 당시 권영길 의원의 말을 빗대 "한나라당과 통(通)하니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는 좀 나아지셨습니까?'"라고 비꼬았다.

김 부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이 한나라당과 통하며 내세우는 명분은 예결특위 상임위화 문제, 카드대란 국회 청문회 추진,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인데 이들 문제는 국회개혁특위와 상임위에서 논의하면 된다"며 "정당들이 정략적인 이유로 상임위를 무시하는 것은 의회정치의 기본을 무너뜨리는 일인데 이를 민주노동당이 가장 앞장서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이 소수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나라당과도 손을 잡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연 이를 민주노동당 지지층이 용인할 수 있을지도 걱정스럽다"며 "의원수 면에서 민주노동당과 차이가 없는 민주당은 언론보도와 정국의 영향력 면에서 민주노동당에 비해 열배 스무배 소외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감히 충고하자면 지금은 겸양의 미덕을 갖추고 의회정치의 기본기를 배울 때이지, 정략적인 이해관계를 앞세워 한나라당과 통하며 세월을 보낼 때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민노당, "우리당 고립의 길에 갖히게 될 것"**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발끈했다. 천영세 의원단대표는 "열린우리당의 그런 태도야말로 정략적"이라며 "민주노동당이 그렇다면 열린우리당하고만 톱니바퀴처럼 맞춰서 공조해야 한다는 사고를 하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천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그간 여러차례에 걸쳐서 공식적으로 '지속적인 당대당 공조는 없지만 정책적 사안에 따라서는 개혁적 요구에 합치되는 공조를 어느당과도 할 수 있다'고 천명해 왔다"고 반박했다.

천 대표는 "예결위 상임위 전환 문제도 열린우리당의 속내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 분명한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노동당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카드대란 국정조사 문제에 대해서도 천 대표는 "이 문제는 민주노동당이 작년 11월부터 국민감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감사원 발표에서 원인 규명은 전혀 안되고 면죄부만 준 것을 그냥 넘어가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이 계속해서 보수적이고 정략적인 태도로 각종 현안을 일관한다면 우리당 스스로 고립의 길에 갇히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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