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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또다른 힘 ‘조용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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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또다른 힘 ‘조용준 효과’

[프레시안 스포츠]8승 21세이브 만점활약

선동열 이후 최고의 슬라이더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2002년 프로에 입단후 고속성장을 거듭한 조용준 투수가 13일 SK와의 경기에서 10회 동점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1승을 추가해 시즌 8승을 기록했다.

유난히 연장전이 많고 치열한 동점승부가 잦아진 프로야구 무대에서 현대의 또다른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 조용준 효과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연장전-동점승부 잦은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조용준 효과’**

2대4로 뒤지던 현대는 9회말 기사회생했다. SK는 마무리투수 조웅천을 내세웠지만 송지만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얻어맞아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0회초 현대 김재박 감독은 곧바로 조용준을 마운드에 올려 SK 타선을 압박했고 11회말 강귀태의 끝내기 안타로 연장전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4월 22일과 5월 5일에 이어 조용준에겐 3번째 연장전 승리였다.

이날 연장승부에서 명암이 엇갈린 조용준(현대)과 조웅천(SK)은 지난 5월 2일에도 연장 11회까지가는 외나무 다리 승부를 펼친 바 있다. 당시에는 조용준이 11회말 채종국에게 결승타를 맞아 패전의 멍에를 썼고 조웅천이 콧노래를 불렀다. 13일 경기는 조용준에게 복수전인 셈이었다.

승리보다는 세이브가 어울리는 마무리투수 조용준은 팀내 최다승인 8승을 달성했다. 특히 조용준의 승리는 자신이 세이브기회를 날리면서 얻은 게 아니라 대부분 동점상황의 숨막히는 승부에서 따낸 승리라 더욱 값지다.

‘그라운드의 여우’로 불리는 김재박 감독이 조용준의 두둑한 배짱과 구위를 믿고 동점상황에서 과감하게 마무리투수 조용준을 투입해 재미를 톡톡히 봤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조용준, 다승왕-구원왕 동시석권은 힘들어**

현재 시즌 21세이브로 임창용(삼성)과 1세이브차로 세이브부문 2위에 올라있는 조용준이 다승부문에서도 공동 4위 자리를 차지하자 야구계 일각에서는 또다시 한 선수가 다승왕과 구원왕을 동시에 차지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조용준의 다승왕과 구원왕 동시석권은 현대 김재박 감독이 정상적인 투수진 운영을 하는 한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불펜의 핵인 마무리투수를 예전처럼 5회나 6회에 투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올 시즌부터 구원왕은 구원승과 세이브를 합한 세이브포인트가 아닌 세이브 숫자로만 평가해 한 선수가 구원왕과 다승왕을 차지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한 예로 구대성과 신윤호가 구원왕과 다승왕에 동시에 올랐을 때도 세이브 기록으로만 구원왕을 선정했다면 최고 구원투수 자리는 다른 선수의 몫이었다.

지금까지 구원왕과 다승왕을 동시에 거머쥔 선수는 모두 3명. 송진우(1992년), 구대성(1996년), 신윤호(2001년) 뿐이다. 이들은 대부분 조용준과 같이 1~2이닝을 소화하는 정통 마무리투수라기 보다는 때로는 선발과 롱 릴리프 역할까지 수행할 정도로 투구이닝이 많았다.

기록을 달성했던 시즌에 송진우는 1백91과 1/3이닝, 구대성은 1백39이닝, 신윤호는 1백44와 1/3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이들 투수의 구원왕과 다승왕 동시석권은 다소 변칙적인 투수운영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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