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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월드컵' 코파아메리카컵서도 이변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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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월드컵' 코파아메리카컵서도 이변전망

[프레시안 스포츠]브라질-아르헨 스타선수 대거불참

참가팀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전력차를 보이며 그리스의 우승으로 끝난 유로 2004에 이어 오는 6일(현지시간) 페루에서 펼쳐지는 코파아메리카컵에서도 남미 축구의 양대산맥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타급 선수들의 불참으로 이변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난무하다.

1910년 시작된 남미의 월드컵 코파아메리카컵의 참가팀은 모두 12팀. 남미 10팀과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하는 멕시코, 코스타리카가 3개조로 나뉘여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코파아메리카컵에서 깜짝 놀랄 이변 발생할 수 있다”**

AP 통신은 5일 “코파아메리카컵의 우승후보는 또다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지만 두팀의 스타들이 대거불참할 예정이라 깜짝놀랄만한 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팀인 브라질은 ‘3R’로 통칭되는 호나우두, 호베르투 카를루스, 호나우디뉴와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카카, 주전 골키퍼 디다 등이 모두 불참선언을 해 이번 대회에서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을 대비해 젊은 유망주들이 대거 대표팀에서 뛸 예정이다.

브라질의 파레이라 감독은 “우리팀의 주안점은 미래를 위해 브라질에 필요한 선수를 발굴하는 것이다. 코파아메리카컵은 단지 일정상에 있는 대회일 뿐이다. 브라질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건 그렇지 못하건 간에 뭐가 바뀌겠냐”라며 브라질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월드컵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골잡이 에르난 크레스포, 파블로 아이마르, 월터 사무엘이 불참한 가운데 신구조화가 이번 대회 성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신예 스트라이커 테베즈와 사비올라(바르셀로나)를 투톱으로 세우고 중원에서는 달레산드로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이후 아르헨티나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던 마리오 비엘사 감독은 “아르헨티나 축구는 현재 변화중이며 이번대회에서 경쟁력있는 팀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남미지역 월드컵예선에서 브라질에게 1대3으로 패했고 홈경기에서 파라과이와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비엘사 감독은 코파아메리카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경질 가능성이 짙다.

또한 남미축구의 전통강호였지만 최근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우루과이도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활약하는 레코바와 체반톤이 코파아메리카컵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전력약화가 예상된다.

***주최국 페루, 파라과이 등 돌풍예고**

반면 2004 코파아메리카컵에서 주최국 페루, 베네주엘라, 파라과이, 칠레와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한 멕시코 등의 거센 돌풍이 예상된다.

브라질 출신의 파울로 아우투오리 페루 감독은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스트라이커 피자로와 프리미어리그 아스톤빌라 소속의 놀베르토 솔라노를 축으로 대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더욱이 페루는 비교적 해볼만한 상대인 볼리비아, 베네주엘라, 콜롬비아와 A조에 속해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9골을 성공시킨 피자로는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며 페루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브라질, 칠레, 코스타리카와 함께 C조에 속한 파라과이는 분데스리가 우승팀 베르더 브레멘의 골잡이 넬슨 발데스와 인터밀란 소속의 세계적인 중앙 수비수 카를로스 가마라의 대활약이 전망된다.

임금인상 등을 목적으로 한 페루 노동자와 시민들의 전국적인 데모, 계속되는 남미경제의 침체와 함께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지는 코파아메리카컵의 관전포인트는 거함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나머지 팀들이 이변을 연출할 수 있느냐로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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