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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조선일보 보도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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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조선일보 보도에 '발끈'

조선 "NSC 정보 독점" NSC "중상음해"

"회의에 가보니 NSC 사람들만 회의 자료를 보고 있고, 우리들은 자료도 주지 않더라."
"회의석상에 의자도 없더라."
"각 부처의 의견은 참고만 할 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 분야 일선 부처들의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대한 불만은 거의 폭발 직전이다. 78명의 방대한 조직이 외교안보 관련 부처 위에 버티고 있으니 각 부처는 자괴감과 불만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조선일보 30일자 보도)

최근 고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참여정부의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문제제기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이종석 사무차장을 위시로한 NSC를 겨낭한 이같은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최소한의 근거조차 없는 중상음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NSC 사무처는 30일 청와대 소식지인 <청와대브리핑>을 통해 "최근 조선일보가 NSC에 대한 악의적이고 터무니없는 음해와 비방을 일삼고 있어, 우리는 더 이상 이를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실을 왜곡한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서는 오보 대응을 포함해 제반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NSC "외교부 52회, 국방부 21회 대통령 직접 보고"**

NSC는 "NSC가 대통령에 대한 부처들의 보고를 차단하고 정보를 독점하고 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외교부 장관의 대통령 직접 보고 회수는 52회에 달하며 국방부 장관 총 21회 등 통일부.국방부.국정원장의 대통령 직접 보고도 50여회나 된다"고 반박했다.

NSC는 또 대통령이 주재하는 안보관계장관회의 12회, 국가안정보장회의 2차례 개최, 군 수뇌부 격려 오.만찬 회동 5회 등 각 부처의 대통령 접촉 기회를 NSC가 차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NSC는 "이같은 부처 장관들과 관계 실무자들의 대통령에 대한 잦은 직접 보고를 통해 안보관련 부처는 정책 결정에서 대통령과 호흡을 같이 했고, 이는 과거 어떤 정부에서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참여정부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정책 결정이나 현안보고를 위한 대통령 독대는 존재하지 않지만 NSC 보고도 예외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NSC 타격은 참여정부 흔들기"**

조선일보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NSC는 "참여정부 흔들기"라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한나라당에서 고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이종석 차장 교체를 주장하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NSC는 "조선일보는 현 78명의 인원이 비대하다고 말하지만 24시간 안보 및 재난 상황을 모니터하는 필수요원과 행정지원요원을 제외하면 사무처 인원은 50여명으로, 이는 과거 외교안보수석실과 NSC 사무처 인원을 합친 숫자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한면에 걸쳐 '1人이 열고 닫는'국가안보의 門'', '屋上屋·屋外屋 돼버린 청와대 외교·안보팀' 등 기사를 통해 NSC의 정보 독점 등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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