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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씨 9/11> 미국개봉 '대박', 부시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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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씨 9/11> 미국개봉 '대박', 부시 쇼크

박스오피스 1위, 내달 개봉되는 한국 반응도 주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을 통렬히 비난하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Fahrenheit 9/11)>이 부시 지지자들의 끈질긴 개봉 반대 압력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주 대박을 터뜨려, 대선을 넉달여 앞둔 부시에게 또다른 치명상을 입혔다.

***"개봉관은 다른 영화의 1/3, 흥행성적은 1위"**

로이터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지난 25일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봉한 <화씨 9/11>이 2천1백80만달러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화씨 9/11>은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2개의 영화관이 상영하기 시작하며 언론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이틀 뒤 8백68개의 영화관에서 상영됐다. 하지만 박스오피스 5위권안에 드는 다른 영화들은 각각 2천5백개가 상회하는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다"며, 디즈니사의 보급 거부로 개봉관은 다른 헐리우드 영화에 비해 적지만 흥행에선 1위로 올라선 <화씨 9/11>의 폭발력을 높게 평가했다.

올해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부터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화씨 9/11>의 이 흥행기록은 마이클 무어의 전작 <보울링 포 컬럼바인(Bowling for Columbine)>이 9달동안 벌어들인 2천1백50만달러를 넘는 것이다. 영화전문가들은 첫주의 빅히트로, 이 영화를 개봉하는 극장수가 급속히 늘면서 올 여름 최대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이 흥행기록은 놀랄만한 것이며 오직 부시를 싫어하는 사람만이 <화씨 9/11>을 보러 올 것이라는 예측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난 것 같다"고 밝혔다.

무어 감독의 말 처럼 <화씨 9/11>은 사실상 대도시와 중소도시, 민주당 또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주(州)를 막론하고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다는 게 배급사측의 분석이다.

***한국에서도 7월 개봉 예정**

향후 미국 대통령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화씨 9/11>에 대해 공화당을 지지하는 미국내 보수층은 연방선거위원회측에 대통령후보의 모습을 담고 있는 <화씨 9/11> TV 광고의 선거법 위반 가능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무어 감독은 "나는 미국내 우익집단들이 <화씨 9/11>의 상영을 막으려고 했던 것,그들이 연방선거위원회에게 <화씨 9/11>의 TV광고를 없애 달라고 요청한 점과 그들의 방해가 극장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에 대해 모두 감사한다"며 "이런 사실은 더 많은 사람들이 <화씨 9/11>을 보게 되는 자극제가 됐다"라고 부시 지지자들을 비꼬았다.

한편 이 영화는 오는 7월 국내에서도 개봉될 예정이어서, 김선일씨 피랍과정에 미국이 이 사실을 은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면서 반미감정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과연 어느 정도 흥행실적을 올릴지가 벌써부터 국내 영화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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