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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 “충분한 시간줘야 성공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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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 “충분한 시간줘야 성공가능”

[프레시안 스포츠]나이지리아 신화,준비기간은 1년반

한국축구대표팀의 신임감독인 조 본프레레 감독이 24일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본프레레 감독은 “1996년 나이지리아를 올림픽 우승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약 1년반 동안의 준비기간이었다”라며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축구팬들이나 국내언론에게 우회적으로 눈앞 경기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목표지점까지 지켜봐 달라는 당부를 한 셈이다.

***“무엇보다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축구협회와 협의를 이뤄 한국대표팀 감독을 맡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간단하게 인사말을 밝힌 본프레레 감독은 먼저 자신의 이름에 관해 설명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본프레레라는 나의 성(姓)은 불어식이며 의미를 따지자면 ‘good brother(좋은 형제)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은 “1996년 나이지리아의 올림픽 우승은 1년반 동안의 준비기간을 통해 선수들의 축구 내외적인 부분을 알 수 있게 돼 이뤄졌다. 시간이 짧으면 선수에 대해 많이 알 수 없다. 무엇보다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인 코치와 일단 일하겠다는 의도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본프레레 감독은 “아시안컵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상황에서 국내선수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면 한국인 코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사진> 본프레레

***“아시안컵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선수들을 더 빨리 뛰게 하는 것”**

본프레레 감독은 “약 20일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은 와일드카드 등 올림픽팀 차출문제로 쉽지 않다. 아시안컵에 같은 조로 편성된 아랍에미레이트연합, 요르단, 쿠웨이트 팀의 비디오테이프를 갖고 있다. 내가 아시안컵까지 할 수 있는 일은 선수들을 더 빨리 뛰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선수와 팬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축구를 하고싶다. 또한 선수들에게 많은 자신감을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렇게 돼야 선수들도 여유를 갖을 수 있으며 대표팀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프레레 감독, 선수들간 무한경쟁체제 시사**

본프레레 감독은 와일드카드 문제에 관해 “올림픽팀에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수용하겠다. 현재 성인대표팀에서 뛰는 5명의 선수가 올림픽팀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또다른 2명(이천수, 박지성)도 올림픽팀에서 뛸 수 있는 나이다. 향후 기술위원회의 검토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은 “히딩크 감독의 성공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결과에 만족한 채 한국축구가 편안히 의자에 기대고 있다면 좌초할 것이다. 부담감은 크지만 최선을 다해 2002년 월드컵 성공신화를 재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은 “올림픽 이후 친선경기를 통해 2006년 독일월드컵을 대비한 선수를 선발하고 훈련할 것이다. 프로리그 경기 사이사이에 충분히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나는 지금 50명의 한국선수 리스트를 갖고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새로운 팀을 만들겠다”며 아시안컵, 올림픽이 끝난 후 선수들간 무한경쟁체제를 시사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1996년 나이지리아의 올림픽 우승신화를 이룩한 뒤 세계최고 명장대접을 받았지만 2001년 월드컵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의 책임을 지고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떠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국에서 재도약의 기회를 잡은 본프레레 감독이 ‘좋은 형제’라는 뜻을 가진 자신의 이름처럼 한국축구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관계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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