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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23년만에 스페인 ‘무적함대’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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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23년만에 스페인 ‘무적함대’ 격침

[프레시안 스포츠]'해결사' 누누 고메즈 결승골

포르투갈이 20일(현지시간) 펼쳐진 유로 2004 A조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스페인을 23년만에 1대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반면 스페인은 그리스와 같은 승점 4점을 기록했지만 다득점에 뒤져 탈락했다.

***포르투갈 8강진출, '젊은 피'가 해냈다**

떠오르는 스타인 데쿠와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를 선발출장시킨 포르투갈은 경기초반부터 스페인을 밀어붙였다. 포르투갈은 호나우두와 데쿠의 거침없는 빠른 돌파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데쿠는 중원에서 포르투갈 공격을 지휘했고 피구와 호나우두는 스페인의 좌우 측면을 번갈아가며 파고들어 몇 차례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포르투갈의 결승골이 터진 건 후반 12분. 최전방 공격수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던 파울레타 대신 경기에 투입된 누누 고메즈는 루이스 피구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상대수비를 흔들다 패스해준 볼을 받아 왼쪽 골포스트를 보고 낮은 슈팅을 날려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유로 2000 터키와의 8강전에서 2골을 몰아치는 등 모두 4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을 4강으로 이끈 누누 고메즈의 활약이 다시 한번 위기에 빠진 포르투갈을 구해내는 순간이었다.

다급해진 스페인은 후반 16분 모리엔테스 대신 선발출장한 신예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즈가 회심의 슛을 쐈지만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후반 30분에는 후아니토 헤딩슛마저 크로스바를 맞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포르투갈은 피구, 호나우두를 빼고 미드필더 페티트와 수비수 쿠투를 투입해 스페인의 필사적인 공격을 막아냈다.

***스콜라리 감독 "포르투갈을 4강에 진출시키겠다는 약속 아직 이행못했다"**

포르투갈의 스콜라리 감독은 경기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포르투갈 국민들에게 기쁨을 줬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스콜라리 감독은 "나는 아직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려놓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선수들과 이를 달성하는 것이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포르투갈의 정신적지주인 피구는 "스페인전에 대한 부담감이 매우 컸다. 이날 경기로 포르투갈은 앞으로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다. 포르투갈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서서히 손발이 맞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반면 패장이 된 스페인의 이나키 사에즈 감독은 "골 결정력부족이 스페인을 탈락시켰다. 스페인은 후반전에 좋은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골포스트와 크로스바를 맞추는 불운에 시달렸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에즈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의 최대실책은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2006년까지 스페인 대표팀 감독으로 계약돼 있는 사에즈 감독은 유로 2004 8강진출 실패로 감독직을 계속 맡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스페인은 비센테, 호아킨 등이 측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스트라이커들이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특히 스페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38골을 넣었던 라울이 예선전에서 침묵을 지켜 스페인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스페인은 유로 2004 예선 3경기에서 2골만 기록하는 '공격력 부재'에 시달려야 했다.

한편 그리스는 러시아에게 1대2로 패했지만 다득점에서 스페인에 앞서 포르투갈과 함께 8강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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