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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수비’ 베트남전 해법은 다양한 공격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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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수비’ 베트남전 해법은 다양한 공격 루트

[프레시안 스포츠] 측면 공격, 중거리슛 적극활용

"한국전에 대비해 강도높은 훈련을 한 베트남의 밀집수비를 무너뜨려라."

9일 베트남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펼치는 한국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지난 해 베트남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한국은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해 설욕전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박 대행, “다양한 공격루트 활용으로 베트남에 설욕하겠다”**

박성화 감독대행은 “터키전 승리로 선수단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해 아시안컵 예선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월드컵, 올림픽 멤버 가리지 않고 최상의 전력을 가동해 승리를 따내겠다”고 밝혔다.

박 대행이 베트남전을 치르기 위해 강조하는 부분은 다양한 공격루트의 활용이다. 중거리슛, 좌우 측면돌파, 세트플레이 등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밀집수비로 맞설 베트남 수비진을 허물고 수비에서는 베트남의 빠른 역습을 저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조로운 패턴의 공격방식과 해이한 정신력 때문에 낭패를 봤던 베트남, 오만, 몰디브 전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각오다.

좌우 측면돌파는 김동진, 송종국의 양 날개가 주도할 전망이다. 특히 조병국과 함께 대표팀의 ‘젊은 피’로 지난 터키전에서 맹활약했던 김동진은 베트남전에서도 빠른 돌파로 한국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만약 베트남과의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면 후반전에는 측면돌파가 특기인 최성국의 투입도 예상된다.

한국은 좌우 측면돌파에 이어지는 크로스와 함께 베트남 수비진을 분산시키기 위해 날카로운 중거리슛이 요구된다. 공격 삼각편대로 나서게 되는 안정환, 박지성, 김은중 뿐 아니라 기회가 오면 수비수들도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해야 한다.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플레이도 베트남 밀집수비를 부수기 위한 한국의 전략 중 하나다. 전통적으로 공중 볼 처리에 약점을 드러냈던 베트남의 골 망을 흔들기 위해 고공 헤딩슛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수비수지만 세트플레이때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조병국, 유상철의 활약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타바레즈 베트남 감독, “한국전에서 실점 최소화하겠다”**

반면 군대식의 강도높은 체력훈련으로 한국전에 대비했던 베트남은 철저하게 역습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프로축구 여러 팀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베트남의 에드손 타바레즈 감독은 8일 신화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상대팀이 강하기 때문에 베트남 선수들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베트남 선수들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바레즈 감독은 "베트남 축구는 지난 10년간 조금씩 성장했다. 내가 베트남 감독을 맡은 이유는 돈이 아니다. 중국 프로팀에서 받은 돈이 3배나 많았다. 나는 베트남 축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타바레즈 감독은 베트남 최고 스타이자 지난 해 아시안컵 예선 한국전에서 골을 넣었던 팜 반 쿠엔을 대표팀에서 제외시킨 이유를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활약을 했던 점에서 찾았다.

파격적인 젊은 선수의 발탁, 엄격한 체력훈련으로 베트남 축구의 군기를 잡은 타바레즈 감독은 “어떤 이유에서건 경기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바레즈 감독은 하지만 “내가 젊은 선수만을 찾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타바레즈 감독은 베트남 선수로는 최초로 해외프로팀(중국, 충칭)에서 활약한 노장 스트라이커 레 후인 덕을 최전방 공격수로 삼았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축구 트레이닝 센터에서 선수들의 외부출입과 언론노출을 금지시켰던 타바레즈 감독은 베트남이 축구에 더 많은 투자를 한다면 아시아의 강호인 한국, 일본, 중국과 경쟁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적인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베트남 국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는 것을 베트남 축구의 최대 문제점으로 삼고 있던 타바레즈 감독은 한국전에 대비해 선수들이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만큼 경기결과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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