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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총리 사표제출, 개각 6월말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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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총리 사표제출, 개각 6월말로 연기

정찬용 "개각, 3개 부처로 못 박아선 안돼"

고건 국무총리가 노무현 대통령의 제청 요구를 끝내 거부해 통일부, 문화관광부, 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조기 개각이 불가능해졌다. 이에따라 개각은 신임 총리가 국회 인준을 받은 이후는 6월말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고 총리, 사표제출하며 제청권 행사 요구 거부**

김우실 비서실장은 24일 오후 3시 총리 총관에서 고 총리를 만나 3개 부처 장관에 대한 제청을 거듭 요청했으나 고 총리가 이를 고사했다고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고 총리께서 복귀후 첫 개각을 물러나는 총리가 제청하는 것은 대통령께 누를 끼칠 수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며 "거듭 죄송하다는 얘기를 전했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김 실장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며, 사표 처리에 대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윤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사표 수리 시기에 대해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그리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고 총리의 사표가 처리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고 총리는 내일(25일) 있을 국무회의에는 참석하며 사표가 수리되기 전까지는 집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윤 대변인이 말했다.

노 대통령과의 독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윤 대변인은 "화요일 국무회의 전에 총리와 만나는 정례 만남이 있다"면서 "그러나 제청권 행사와 관련해서 총리께서 분명한 입장을 밝힌 만큼 이 부분에 대해 더 거론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고 총리의 사표 제출 소식을 듣고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정찬용 "개각, 3개 부처로 못 박아선 안돼"**

고 총리가 이날 제청권 행사를 끝내 거부해 조기 개각 단행이 불가능해지면서 개각폭은 이미 알려진 3개 부처에서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찬용 인사수석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개각을 3개 부처로 못 박는 것은 신통치 않다. 개각이 한달쯤 뒤로 미뤄지면 또 다른 어떤 사유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수석은 "앞으로 인사도 사유가 발생하면 언제든 인사하겠다"며 "(개각) 뒤끝에 차관급 인사도 따라서 할 것이지만 큰 범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차관급 인사와 관련 "1년반 정도 활동한 차관이나 차관급들중 인사 사유 있는 분 상대로 인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같은 부처 장.차관이 함께 바뀌는 경우가 있을 수 있냐'는 질문에 "그러면 좀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

정 수석은 또 "검찰 인사와 군 인사도 금주 중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송광수 검찰총장에 대해선 "노 대통령은 임기를 걸고 직을 맡은 사람은 임기를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며 검찰총장도 예외는 아니다"며 임기를 보장할 것임을 시사했다.

새 총리후보 지명과 관련 정 수석은 "오는 30일 17대 국회가 구성되고 내달 5일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 그 무렵에 새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 청문회를 거칠 것으로 본다"며 "만약 고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청문회를 통과한 새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 수석은 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등이 3개 부처 장관이 기정 사실화된 것과 관련, '참여정부의 인사시스템을 무시한 '정치성 개각'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정 수석은 "5월1일 기준으로 총리 포함 국무위원 20명의 후보군에 6백35명을 모았으며, 이를 압축해 1백93명, 또 60명으로 압축해 대통령에게 드렸다. 지금 언론에 거론되는 정치인 3명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수석은 공기업 등 정부산하단체 인사에 대해서는 "정부산하단체운영법에 따라 공모를 원칙으로 하는 곳이 88개"라며 "공모를 하니까 60-70점 되는 분은 오지만 아주 우수한 사람을 모시기는 어려워 '심마니 제도'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병완 "김혁규 총리 지정시 개각 늦어져, 미리 내각 정비하자는 취지"**

앞서 이병완 홍보수석은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조기 개각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는 것이 '김혁규 총리 카드'를 염두에 둔 것임을 밝혔다.

이 수석은 "절차적으로 총리 인준이나 국회 원 구성 협상 등으로 길어질 가능성도 있고, 김혁규씨를 지명할 경우 인준을 둘러싼 시비로 개각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어 우선 할 수 있는 것을 이달 중 하고 내각을 정비하고 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17대 국회 출범과 함께 내각을 정비하고 국정의 틀을 다지고 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 총선과 탄핵을 거쳤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집권 2기니, 실질적 출범이니 하고 평가를 해왔지 않나. 국회 출범과 함께 내각도 필요한 개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총리의 제청 거부 사태와 관련, 이 수석은 '대통령이 고 총리와 사전에 상의했더라면 이런 일 없지 않냐'는 질문에서 "세상 일이라는 게 그렇게 시나리오처럼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말해, 사전 협의가 없었음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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