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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편, 문재인 시민사회수석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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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편, 문재인 시민사회수석으로 복귀

각 부치 직할 기능 강화로 청와대의 부처 장악력 커질 듯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조직개편을 통해 사회갈등조정을 담당하는 시민사회수석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임명했다.

또 정책실을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정책기획과 비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사회정책 등 2수석 체제로 전환하고 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 김영주 현 정책기획비서관, 사회정책수석에 이원덕 한국노동연구원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예고대로 정무수석실과 참여혁신수석실은 폐지됐으며, 반기문 외교부 장관 발탁이후 공석이었던 외교보좌관 자리도 적임자를 물색할 때까지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

***'왕(王) 수석' 문재인 컴백,이라크 파병 등 갈등 조정**

이번 청와대 개편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왕 수석'으로 불렸던 문재인 전 민정수석의 컴백이다.

문 수석은 당초 건강 등을 이유로 시민사회수석 내정설에 부정적 태도를 취해왔으나, 지난 15일 밤 탄핵심판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을 찾은 자리에서 노 대통령의 요구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했던 문 수석은 신설된 시민사회수석을 맡아 이라크 파병 등 각종 현안을 담당하게 된다.

시민사회수석 역할에 대해 윤 대변인은 "기본적인 사회갈등 조정 기능은 부처와 총리실에서 수행하되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비롯, 대통령이 관리하는 중대 갈등에 대한 시스템에 의한 능동적 관리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정책실 2수석 체제로, 부처 장악력 강화될 듯**

한편 정책실을 2수석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청와대의 부처 장악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정책을 주로 맡을 정책기획수석과 사회정책수석 산하에 각 부처를 직접 관할할 정책기획.산업.농어촌 비서관, 사회정책.교육문화.노동 비서관을 둠으로써 사실상 지난해말 조직개편에서 부활됐던 부처담당 비서관제가 정비됐다. 정책실장은 이들 두 수석을 지휘하며 대국회 관계를 맡게 된다.

김영주 정책기획수석은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 재경부 차관보,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 등을 지낸 정통 관료다. 또 이원덕 사회정책수석은 한국노동연구원장을 지냈다.

***정무수석.참여혁신수석 폐지, 2실장.6수석.5보좌관.48비서관 체제로**

정무수석실과 참여혁신수석실은 폐지됐다.

그러나 정무비서관과 정무기획비서관 조직은 비서실장이 관장하며, 기존 참여혁신수석실의 혁신관리, 민원제안, 제도개선 비서관 조직은 정책실로 이관됐다.

홍보수석실의 경우 윤태영 대변인에 집중된 업무를 분산시키기 위해 상근 부대변인과 겸임 부대변인을 두기로 했으며 각각 홍보기획비서관실 김종민 행정관과 안영배 국정홍보비서관이 맡게 됐다. 한편 연설담당 비서관은 대통령 직속으로 편제됐다.

또 비서실장 직속에 비서실 전체의 조정기능을 담당할 업무조정비서관이 신설됐고 업무혁신비서관 역시 비서실장 밑으로 둬 비서실 전체의 조직과 기능혁신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으로 청와대 비서실은 정무,민정,홍보,참여혁신,정책,인사 등 6수석 체제가 시민사회,민정,홍보,정책기획,사회정책,인사 등 6수석 체제로 변경, '2실장-6수석-5보좌관-40비서관' 체제에서 '2실장-6수석-5보좌관-48비서관' 체제로 전화노댔다.

한편 이병완 홍보, 박정규 민정, 정찬용 인사수석, 권진호 국가안보, 윤광웅 국방보좌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이종석 사무차장 등은 유임됐다.

윤 대변인은 이번 조직개편 배경에 대해 "정치환경 변화에 따른 비서실 구조를 개편하고 새로운 형태의 대정당 및 의회관계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시민사회와 협력 조정기능을 강화하고 정책실 능력강화 체계를 구축하며 비서실 강화를 통한 대통령 보좌역량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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