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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팀, ‘와일드카드’ 불똥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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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팀, ‘와일드카드’ 불똥 피하라

[프레시안 스포츠] 이란전 관전포인트는 선수간 생존경쟁

올림픽팀 선수들이 12일 수중전이 예상되는 이란과의 아테네 올림픽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생존경쟁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테네행이 확정됐지만 올림픽본선에 뛰게 될 3명의 와일드카드선수와 박지성, 이천수의 합류를 고려하면 기존 선수들이 안도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란전 관전포인트는 올림픽팀 선수들의 생존경쟁**

아테네올림픽 축구 최종엔트리는 18명. 하지만 23세를 넘는 선수(와일드카드)가 3명 참가하고 이천수, 박지성이 붙박이로 뛴다면 올림픽팀에서는 정작 아테네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는 선수가 생긴다. 또 최종엔트리에 포함됐다 하더라도 어떤 포지션에 와일드카드 선수가 기용되느냐에 따라 주전 자리를 꿰차기 힘들어 진다.

이란전에서 올림픽팀은 측면에서 활약하던 김동진과 박규선이 빠지고 그동안 출장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던 김치우나 이정열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미드필더 권집, 포워드 김진용과 이라크와의 친선경기부터 골감각을 찾은 김동현은 경기에 기용된다면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쳐 김호곤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공격선봉에 나서는 조재진, 최성국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최태욱도 긴장감을 늦출 순 없다. 박지성, 이천수가 올림픽본선에 참가하면 이들과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또한 설기현이 와일드카드로 선택되면 더욱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현재 와일드카드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는 선수는 이영표, 김남일, 유상철, 송종국, 설기현 등이다. 하지만 오는 7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어 성인대표팀의 주축선수가 올림픽에 출장 하기는 힘들다. 와일드카드로 결정된 선수는 올림픽에만 전념하는 것이 체력이나 집중력을 아끼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와일드카드 선택은 올림픽팀이나 성인대표팀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다. 대한축구협회가 새 감독선임과 함께 나름의 묘안을 짜내야 할 부분이다. 자칫 잘못하면 올림픽과 아시안컵에서 올림픽팀과 성인대표팀이 2% 모자라는 선수공백으로 실패를 가져오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올림픽팀은 마지막 이란전에서도 확실한 승리를 거둬 올림픽예선 무실점 6전전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자만과 방심은 금물이라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는 김호곤 감독은 이란전을 통해 올림픽팀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최종점검을 할 것으로 보여 이란전 이후에는 와일드카드 윤곽이 좀 더 선명해질 전망이다.

모쪼록 적절한 와일드카드 선택을 통한 팀구성으로 '진짜승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김호곤호가 올림픽예선에서 단 1패도 하지 않았지만 정작 본선에선 1승1무1패를 기록해 2차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던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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