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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개각 6월20일 넘을 것, 언론개혁 아직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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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개각 6월20일 넘을 것, 언론개혁 아직 일러"

정동영-김근태에게 입각 압박, 민주의원 즉각 영입 부정적

노무현 대통령 정치특보이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인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선자는 개각 시기에 대해 "6월20일이 훨씬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당선자는 5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만약에 개각이 된다면 국무총리를 새로 임명 내지 지명을 해야 하고 국회 절차를 밟아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면서 새 총리에게 제청권을 줘서 개각을 단행할 것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에서 문 당선자에게 당과 청와대간 가교 역할을 당부했던 것을 미뤄볼 때 개각과 관련된 노 대통령 구상을 엿볼 수 있는 발언으로 보여진다.

***"정동영.김근태, 대통령 뜻 있다면 입각 긍정적"**

문 당선자는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의 입각설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하고자 하는 분은 청와대나 행정부의 경험이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한다"며 "두분이 대통령이 될 뜻이 있고, 본인들이 원한다면 그것을(입각을)해도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당선자는 또 당 인사들의 입각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 정책 구현에서 어떤 당적 일체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라도 입각을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그 폭의 문제나 시기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 내정설에 대한 한나라당의 반발에 대해서 그는 "총리가 지명되고 국회에서 동의 절차가 시작됐을 때에는 공당에서 얼마든지 공론화시킬 수 있지만 대통령이 지명한 상태가 아닌데 공당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언론 개혁, 아직은 때가 아니다"**

신기남 새정치실천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강력히 추진되고 있는 언론개혁 논의에 대해 문 당선자는 "17대 국회가 출범하자마자 갈등이라고 보여주는, 언론개혁은 우선 순위가 아니다"며 시각차를 드러냈다.

그는 "17대 총선이 갖는 국민적인 요구가 개혁이라고 한다면 중요한 아젠다 중에 언론 개혁도 포함되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단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 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하기, 싸움박질 안 하기, 그런 국회 개혁부터 차분히 풀어가야지 바로 어려운 아젠다 첫 출발을 그것(언론 개혁)부터 하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에 대해 지난달 21일 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너무 앞서 나가는, 나서는 형국의 정치스타일을 한발 뒤에서 보는 스타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 그는 "2006년 지방선거가 끝나고도 충분히 시간이 있다"며 "개헌을 논의하려면 1년 전이라는 2007년에 논의되는 게 가장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임기가 4년 터울이고 대통령 임기가 5년 터울인데 최소 공배수르 따져보면 20년만에 오는 호기가 바로 임기 말에 온다"며 "그 호기에 개혁 문제가 나와야 한다는데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 꺼내 놓으면 뜨거운 감자가 돼서 개헌 문제에 치중하게 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4년 중임제, 분권형 내각제 등 권력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서도 "2년후쯤 내 의견을 내 볼 생각"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거부했다.

***"민주당 의원 영입, 줄탁동기"**

한편 문 당선자는 이번 전대에서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내가 도전한다면 `대통령 모시고 너희들끼리 잘해 봐'라는 세력이 생길 것"이라며 "나의 역할은 힘의 균형자나 균형추"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 의원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자기 스스로 까고 나오면 병아리가 되지만 밖에서 쪼아주면 후라이 밖에 안 된다는 게 바로 줄탁동기인데 본인들이 희망한다 하더라도 여기에서 시기를 잘못 맞혀 준다면 피해가 된다"고 다소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그는 "그분들이 요구하는 시기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시기와 잘 맞아 떨어져야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된다"며 "덮어 놓고 신중치 못하게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당내 정체성 논란에 대해서는 "이념을 논하기에 앞서 실용주의 노선으로 가야 한다"며 "지금 좌냐, 우냐, 진보냐 보수냐는 낡은 이념의 틀을 갖고 시간을 보낼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정동영 의장 등 당권파의 실용주의 노선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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