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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10일부터 퇴임후 첫 해외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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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10일부터 퇴임후 첫 해외 순방

OECDㆍWHO 연설, 임동원 전특보 동행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가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노르웨이, 스위스 등 유럽 3개국을 순방한다. 이번 유럽 순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퇴임 후 첫 해외 방문이다.

최근 룡천역 참사로 인해 북한이 국제 사회의 지원이 절실한 가운데 김 전대통령은 OECD 포럼 기조연설, 노벨연구소에서 특별 강연, WHO 총회 특별연설 등을 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김 전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엔 임동원 전 외교안보통일 특보와 김한정 비서관도 동행한다.

***"한반도 평화 위한 국제사회 협력.지지 요청"**

김 전대통령 측은 "순방기간 동안 연설과 강연을 통해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화해.협력 노력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또 테러, 빈곤, 질병의 해결 등 세계평화를 위한 메시지도 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 전대통령은 우선 오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OECD 포럼 2004' 개회식에 참석해 '21세기와 동아시아'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할 예정이다. OECD 포럼은 OECD 각료 이사회 직전행사로 회원국 정부 인사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정부, 경제계, 학계, NGO지도자들이 참가하는 행사로 이전에 베홉스타트 벨기에 총리,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 로라 부시 여사 등이 연설한 바 있다. 김 전대통령은 또 도널드 존스턴 OECD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만찬에도 참석한다.

또 김 전대통령은 노르웨이 오슬로를 방문해 분데빅 총리를 예방하고 분데빅 총리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14일엔 노벨연구소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 자격으로 '햇볕정책-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노벨위원, 각국 외교사절, 평화연구가, 언론계 인사 등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갖는다. 또 노벨 위원회와 노르웨이 평화운동단체인 Worldview Rights 등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17일 마지막 순방지인 스위스 제네바에서 김 전대통령은 57차 WHO 총회 개막식에 참석, 특별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 총회에서는 지미 카터 미 전 대통령도 연설한다. WHO 총회 특별연설에는 이종욱 WHO 사무총장을 비롯해 192개 회원국 대표단, NGO, 국제기구 대표 등 6백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김 전대통령 측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0일 오전 국무회의를 열고 김 전 대통령의 회의 참석 비용 1억3천8백만원을 예비비에서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기획예산처는 김 전 대통령이 국제기구 참석을 통해 민간 외교사절로서 적극적 외교활동을 펼 수 있도록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제회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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