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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막판, 각당 '폭로-비방전'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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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막판, 각당 '폭로-비방전' 기승

[D-2] 중앙당까지 가세해 '난타전' 양상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각 당의 상호비방, 흑색선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선거를 이틀 앞둔 13일 "과열 혼탁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24시간 감시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음에도, 이날 하루 각당 당사에는 후보자들은 물론 중앙당까지 가세, 상대당 후보를 겨냥한 거침없는 폭로물이 넘쳐났다.

***맹형규-조민, '폭행' 논란**

열린우리당 최동규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한나라당은 노인공경을 말로만 외치는 패륜당인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13일 오후 12시30분경 조민 후보(송파갑)의 어머니를 비롯 여동생, 여동생의 남편인 김모씨 등 3인이 올림픽아파트 단지안에서 잠시 정차하던 중 한나라당 맹형규 후보측 선거운동원인 윤모씨 외 1인이 막무가내로 차키를 빼앗은 후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김씨와 칠순의 어머니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해 현재 두 사람은 모두 방이동 소재 한 병원에 입원중"이라고 주장했다.

최 실장은 "한나라당은 정동영 의장의 말실수를 꼬투리 잡아 정치공세를 하기 전에 자당에 있는 이런 패륜아적인 후보직을 박탈하고 더이상 효도니 노인공경이니 하는 위선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맹 후보측은 반박 성명을 내고 "조민 후보측(후보 여동생, 여동생 남편, 후보 어머니 등 5명)이 지역구내 생활정보지 가판대에 조 후보 얼굴이 나온 당보를 배포하는 불법선거운동을 하는 장면을 목격한 윤모씨가 이를 제지하자 윤씨를 집단폭행, 윤씨는 현재 가락동 서울병원에 입원했다"고 가해-피해 관계가 상반된 주장을 했다.

맹 후보측은 "장애인이고 당뇨병 환자로서 충분히 자기방어를 할 수 없는 윤모씨를 상대로 집단폭행을 했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게다가 후보의 노모를 폭행했다며 피해자를 가해자로 탈바꿈한 성명을 실명과 직위를 밝힌 채 발표한 것은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판세가 불리해지자 불법선거운동, 흑색선전 등 더욱 비열해지는 조 후보측에 대해 엄정한 심판이 있을 것이며 더이상 이런 선거운동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함승희 병역의혹 논란**

우리당 법률구조위원회는 이날 "민주당 함승희 후보(노원갑)의 병역 사항이 중앙선관위 정치포탈에 신고-등록된 내용과 노원갑 유권자들에게 발송된 '후보자정보공개자료'의 병역사항이 상이하다"고 주장했다.

우리당은 "중앙선관위 기록에 의하면 함 후보의 병역사항은 전역사유가 복무만료(소집해제, 일병)로 표기돼 있으나 '후보자정보공개자료'의 병역사항에는 육군병장(만기전역)으로 표기되어 송달된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우리당은 "대표적 수사검사 출신의 법전문가 함승희 후보가 중앙선관위에는 정상적인 병역사항을 등록하고 다수의 유권자가 볼 수 있는 공보물에는 만기전역한 것처럼 공보물을 작성해 배포한 것은 선관위의 법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한 비열한 작태"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함승희 후보는 소명자료를 통해 "후보등록시 실무자의 착오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하는 한편, "열린우리당에서 사실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정략적으로 상대당 후보를 흠집내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작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반박했다.

함 후보는 "선관위에서도 단순한 '기재착오'로 인정해 법적하자가 없는 것으로서 이 사실을 그대로 투표장에 게재키로 했다"며 "이런 단순한 기재착오를 트집잡아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것은 열린우리당이 더 더럽고 비열한 작태를 부리고 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외에도 우리당 최용규 후보(부평 을)는 이날 "타 후보측에서 나를 비난하는 흑색선전을 담은 편지를 관내에 대량 발송해 검찰과 선관위에 고발했다"며 "편지 내용은 '고 우준영 구의원이 생전에 중앙당에 내보내려고 작성한 글'이라며 지난 2002년 지자제 선거 당시 최용규 의원이 공천대가로 거액을 요구했다는 내용을 담고있다"고 주장했다.

***허인회의 '박정희 비자금' 발언 논란**

한나라당도 이날 열린우리당 허인회 후보(동대문 을)를 허위사실 공표죄와 명예회손죄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 12일 박근혜 대표가 "어제(11일) 허 후보가 돌아가신 아버지(박정희 대통령)가 스위스은행에 몰래 비밀자금을 예치했으며 내가 그것을 받아 썼다는데 이는 새 정치를 위해 끝까지 규명해야 한다"고 밝힌데 따른 조치다.

한나라당은 고발장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 대한 지지율과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여 선거 막판에 수도권 지역의 접전지역이 늘어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 박근혜 대표에 대한 흠집내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해외망명 인사에 따르면 스위스 은행에 있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부정자금이 박근혜 대표에게 건네졌다'고 주장했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인회 후보는 "나는 12일 오전 지도부에 '박근혜 대표에게 과거 박정희 시절의 비자금에 대한 소문과 증언들이 많았는데 중앙당 차원에서 조사를 하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어떤 경로를 통해 중앙당 지도부에 문제제기한 대화 내용을 입수했는지는 알수 없다"며 "단순한 대화와 문제제기를 마치 흑색선전을 한 것처럼 침소봉대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탄핵심판 민주수호라는 현 총선 정국을 호도하려는 의도이고 정치싸움을 확장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허 후보는 이날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당 내부에 문제제기를 했을 뿐 피고소인들의 주장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한 적이 없음에도 피고발인들이 허인회를 당선되지 못하도록 할 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고 무고한 사람을 고발했다"며 박근혜 대표와 전여옥 대변인, 김형오 사무총장을 공직선거 및 부정선거방지법 위반 등의 혐으로 역고발했다.

우리당 최창환 부대변인도 "한나라당은 폭로전문가인 홍준표 후보(상대후보)를 살리려고 민주투사에게 거꾸로 폭로전문가의 덧을 씌우는 파렴치한 정쟁을 당장 중단하라"고 가세했다.

***안영근 세금 체납 논란**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열린우리당 안영근 후보(인천남을)가 체납액 누계를 고의로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남구을에 출마한 우리당 안영근 후보는 지난 5년간 재산세 등 체납액이 1백15만7천원의 체납 누계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 등에서 최근 5년간 납세실적을 고의적으로 기재하지 않았다"며 후보자 정보공개 재발송과 안영근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영근 후보측은 "'후보자 정보공개자료'의 기재사항 누락은 최종적으로 남구선관위의 단순 업무착오에 의해 발생한 사안이며, 오히려 당 사무소는 안영근 후보의 세금체납후 완납사항이 기재누락되어 있는 것을 사전에 발견하고 '후보자 정보공개자료'의 발송 이전에 이 문제와 관련해 남구선관위에 정식으로 정정요청을 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측은 "이를 제기한 한나라당 윤상현 후보와 인천시당에 대해 고발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나라당 시흥갑 선대위는 이날 "열린우리당 백원우 후보 선대본부장인 이모씨(현 시의원)씨가 한나라당 장경우 후보 사무소에 새벽에 급습한 후 당직자를 폭행했다"고 주장한 뒤 백 후보의 즉각적인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장경우 후보가 선거공보물과 소형책자를 통해 우리당 백원우 후보를 비방했다"고 또 다른 비난전의 불씨를 지폈다. 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장 후보의 공보물에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한 사람과 안한 사람을 구별해 달라'고 돼 있는데, 이는 백 후보가 민주화 투쟁으로 옥고를 치르는 과정에서 병역이 면제된 것을 비방하는 것으로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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