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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선대위원장-비례대표 후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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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정동영, 선대위원장-비례대표 후보 사퇴

“죄인된 심정으로 결심”, 의장직 거취는 선거후 결정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12일 선대위원장과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전격 사퇴한 뒤, 곧바로 영등포 당사 1층에서 선거일인 15일 오후 6시까지 ‘탄핵세력 부활 저지’를 위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국민주권-대통령 지켜내지 못한 죄인된 심정으로 사퇴”**

정 의장은 이날 저녁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주권을 지켜내지 못했고,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1년도 채 안된 상태에서 지켜내지 못한 죄인된 심정으로 사죄드린다”며 선대위원장 및 비례대표 후보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는 “부패세력, 지역주의 세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선거의 역사성이 흐려지고 있다. 탄핵세력이 커져서 총선 이후 대통령 탄핵을 관철시키고야 말겠다는 음모가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의 탄핵관철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이든 던져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이 대통령을 탄핵하고 총선승리의 만세를 부르는 광경을 상상할 수 없다”며 “4.15 이전의 대한민국과 4.15 이후의 대한민국이 달라질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다 던지겠다. 총선은 선거가 아니라 역사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장은 이날 당 의장직 사퇴 의사는 밝히지 않았으나 “선거 결과에 따라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와관련 박영선 대변인은 “의장직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고, 민병두 총선기획단장도 “원외대표를 감수하겠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상당히 자기희생적인 결단”이라며 “의장직을 유지한다는 것이 아니라 선거결과에 따라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이해해달라”고 부연했다.

정 의장은 13일 오전 긴급 비상선거대책위원회의를 가진 뒤 ‘국민과 당원동지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의장은 또 13일 유세일정은 일단 전면 취소하고 단식 농성을 계속할 계획이나, 선대본부장이 아닌 일반 선거운동원으로서 선거운동 마지막일인 14일에는 지원유세에 나설 가능성이 남아있다.

***“전적으로 개인적 결심”**

정 의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민병두 단장은 “전적으로 정의장의 개인적 결심으로 (12일) 광주 유세도중 결심한 것”이라며 사퇴 범위 등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대구경북지역 후보들의 거듭된 사퇴 촉구와 관련, “대구는 변수가 안됐다. 그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그런 말을 해왔고 그에 대해 징계를 건의하기도 했지만, 정 의장은 ‘지역주의와 싸우다보니 그런 불평도 있지 않겠느냐’고 이해했다”고 전했다.

민 단장은 이어 “정 의장은 법정선거운동 이후 지역주의와 여론조사의 착시현상에 대해 상당한 고민을 해왔다”며 “본인이 살신성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사표명을 수차례 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민 단장에 따르면 정 의장의 사퇴설이 최초 거론되던 11일 긴급기자회견에 앞서 당 지도부는 3~4차례 상임위원회 및 전략회의를 가졌으며 “당시 내린 결론은 선거 위기가 (정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과) 직접적인 원인임을 찾기 힘들어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민 단장은 한편 정 의장의 사퇴가 총선 판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선거전략으로 곧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옳지 않을 것”이라며 “정 의장의 진정성을 받아들여달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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