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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판이 바뀌면 우리당 분당해야”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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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판이 바뀌면 우리당 분당해야” 파문

총선후 당내갈등 예고, 신기남 “분당은 없다” 진화

열린우리당 국민참여운동본부장을 맡고있는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개인적으로 열린우리당이 분당해야 한다"고 말해 당내 파장을 낳고 있다.

***"정치개혁으로 뭉친 다음에는 보수와 진보로 분리돼야"**

문 본부장은 2일 '미디어다음'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는 정체성이 다른 사람들이 (우리당에) 섞여있는데, 정치 개혁이라는 대의로 뭉친 다음에는 이념 성향에 따라 보수와 진보로 분리되어야 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내 공천 잡음과 관련, "현재의 열린우리당은 '잡탕'이다"라며 "말이 안 되는 사람들이 후보로 많이 뽑혔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정당을 보고 찍어야 한다. 판을 갈아엎은 다음에 생각해야 한다"고 열린우리당 지지를 호소한 뒤 "(그러나) 일단 판이 바뀌면 국민들이 냉엄한 자세로 옥석을 가려낼 수 있을 것이고 4년 후에 진성당원들이 생겨 제대로 뽑으면 문제 많은 사람들은 걸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현실적으로는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당은 열린우리당밖에 없다"며 "열린우리당의 노선이 최선이라기보다는 차선이지만, 최악이나 차악을 뽑는 것보다 낫지 않느냐"고 말했다.

문 본부장은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은) 민주대 반 민주가 아니라 부패 대 반부패 구도, 즉 부패 정당을 청산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총선후 당내 역학관계를 둘러싸고 친노(親盧) 그룹의 적극적 역할론을 암시한 대목으로 해석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을 통해 우리당이 제1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총선후를 내다보는 당내 제 계파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과정에 나온 발언이어서 예사롭지 않다.

***신기남, "분당은 없다"진화 나서**

문씨 발언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 조짐을 보이자 신기남 선대본부장은 "열린우리당의 분당은 없다"며 "어려움을 딛고 스스로의 발로 모인 새 세력인데 어떻게 분화하느냐"고 즉각 진화작업에 나섰다.

신 본부장은 "우리당은 개혁지도부를 선출해 개혁의 대표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현재 한국의 정당구조가 지역과 파벌로 돼 있어 이를 개혁하자는 말일 것"이라고 문씨의 발언을 의미축소했다.

그는 "지역과 파벌로 모인 사람들이 분화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논점을 돌렸다.

하지만 이같은 진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당 내에서는 문씨 발언의 의미를 간단히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제1 거대여당 출범이 확실시되는 현시점에서 이같은 발언이 나온 대목을 중시하며, 총선후 치열한 당내 주도권 다툼을 의미하는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기도 하다.

당의 한 관계자는 "권력을 잡는 과정에는 핵융합을 하고 권력을 잡은 뒤에는 핵분열을 하는 게 권력의 속성이기는 하나, 총선후 분당 운운은 너무 김치국을 빨리 마시는 우를 범할 위험이 크다"며 "최근 정동영 의장의 구설수를 비롯해 당 지도급 인사들이 너무 승리감에 도취돼 있는 게 아니냐"고 눈쌀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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