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영남-서울 강남서 우리-한나라 '대접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영남-서울 강남서 우리-한나라 '대접전'

[MBC-KBS 여론조사] 전국적으론 우리당 '초강세' 계속

17대 총선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서울 강남과 영남 등 일부지역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의 격차가 줄어드는 변화를 보여 막판 혼전이 예상된다.

KBS와 MBC가 지난달 25-30일까지 전국 2백43개 선거구 가운데 2백33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열린우리당의 전국적 우세 현상 속에 서울 강남,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전통적인 한나라당 우세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지지율 반등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선거법상 언론에 공개될 수 있는 마지막 여론조사다.

***서울 강남서 한나라당-우리당 역전**

KBS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열린우리당 싹쓸이 현상이 나타나던 수도권 표심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조사대상 선거구 1백2곳 중 85곳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 강남, 경기 과천-의왕, 성남 분당갑, 용인을, 양평.가평 등 전통적 우세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지지율 회복 현상을 보였다.

서울 48개 선거구 중 41곳을 조사한 결과 우리당 후보들이 32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송파갑
1곳에서만 맹형규 후보(42.7%)가 우리당 조민 후보(31.4%)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서울 종로(우리당 김홍신 후보 37.5%, 한나라당 박진 후보 28.7%)를 비롯해 경합 지역이 8곳으로 늘었다.

서울 중구(한나라당 박성범 31.7%, 우리당 정호준 29.6%) 등 한나라당과 우리당 후보들 사이에 지지율 역전 현상도 보였다.

특히 서울 강남 지역의 경우 한나라당과 우리당간 혼전 양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서초갑은 한나라당 이혜훈 후보(32.2%)가 우리당 함종길 후보(31.8%), 서초을은 한나라당 김덕룡 후보(35.8%)가 우리당 김선배 후보(32.7%)를 소폭이나마 앞서기 시작했다. 한겨레가 전국 22곳 경합지역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초갑에서 이혜훈 후보(33.1%)와 함종길 후보(26.5%)간 격차는 좀더 벌어졌다.

강남갑도 한나라당 이종구 후보(34.0%)와 우리당 박철용 후보(29.7%) 사이에 순위가 뒤바뀌었다. 한겨레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이 후보(30.9%)가 박 후보에게 0.4% 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강남을은 우리당 이환식 후보(30.6%)가 한나라당 공성진 후보(24.6%)에게 아직도 소폭 앞서 나가고 있다.

한편 49개 경기지역 선거구를 모두 조사한 결과, 우리당이 41곳에서 우세했고 나머지 8곳에서 우리당 후보들이 앞선 가운데 한나라당과 경합을 보이는 양상이었다.

부천 소사는 노무현 대통령 참모 출신인 우리당 김만수 후보(39.5%)가 노 대통령 '저격수'인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34.4%)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강남과 마찬가지로 중.상류층 밀집해 있는 성남 분당갑은 우리당 허운나 후보(41.5%), 한나라당 고흥길(36.9%)로 고 후보의 지지율이 올랐다. 용인을은 우리당 김종희(34.9%), 한나라당 한선교(25.2%), 양평.가평은 우리당 민병채(37.2%), 한나라당 정병국(36.1%)로 한나라당 지지율 회복세가 나타난 지역이다. 한겨레 조사에선 용인에서 한선교 후보(32.5%)가 김 후보(32.2%)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그러나 고양 일산갑의 경우, 우리당 한명숙 후보(44.8%)가 한나라당 홍사덕 후보(23.1%)를 크게 따돌린 채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한편 인천지역 12개 선거구 모두 우리당 후보들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TK, 한나라당 맹추격으로 동구선 이강철 후보가 2위로**

대구.경북 27개 선거구 모두를 조사한 결과, 6곳에서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21 곳에서 혼전 양상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한때 경합지역에서 우리당과 20% 포인트 가까이 지지율 격차를 보였지만 박근혜 대표 취임 후 급속도로 회복세를 보였다.

박근혜 대표는 달서병에서 우리당 윤용희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고,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서구), 이명규 후보(북갑), 이해봉 후보(달서을) 등도 우세를 보였다.

반면 노 대통령 최측근인 우리당 이강철 후보(동갑)를 비롯, 이재용(남.중), 윤덕홍(수성을) 후보 등 우위를 보이던 우리당 후보들은 한나라당 후보의 맹추격을 받는 양상이다. 심지어 한겨레 조사에선 동갑의 한나라당 주성영 후보(32.4%)가 이강철 후보(18.9%)를 2위로 주저 앉혔다.

경북 지역의 경우 경주(한나라당 정종복), 김천(한나라당 임인배), 안동(한나라당 권오을)은 한나라당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12곳이 경합 지역이다.

특히 포항남.울릉은 26일 KBS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이상득 후보(31.1%)가 우리당 박기환 후보(29.2%)를 소폭 앞섰으나, 28일 MBC 조사에선 박기환 후보(29.3%)가 이상득 후보(27.4%)를 앞서는 등 예측 불허의 혼전 양상을 보였다.

경산.청도에서는 우리당 권기홍 후보(32.2%)의 뒤를 한나라당 최경환 후보(32.0%)가 바짝 뒤쫓고 있다. 한겨레 조사에선 최 후보(29.3%)와 권 후보(25.0%)간 순위가 역전됐다.

***PK, 한나라당 반등세 뚜렷**

TK 지역에 비해 '박근혜 효과'가 크지 않았던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한나라당 지지율 회복 현상을 보였다. 한나라당 우세 지역은 아직 경남 사천(이방호 후보) 1곳에 그쳤지만 부산 18곳 중 11곳, 울산 6곳 중 5곳, 경남 17곳 중 10곳에서 우리당 후보와 오차 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부산 북.강서갑에선 사형수 출신인 우리당 이철 후보(48.2%)가 한나라당 정형근 후보(24.8%)를 큰 차로 앞서 나가고 있다. 연제의 노혜경 후보, 영도 김정길 후보, 진갑 조영동 후보, 진을 박재율 후보, 동래 노재철 후보 등도 우세를 보였다.

반면 중.동에선 한나라당 정의화 후보(34.1%)가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인 이해성 후보(33.5%)를 소폭이나마 앞섰고, 서구에선 해수부 장관 출신인 우리당 최낙정 후보, 한나라당 유기준 후보, 무소속 박찬종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노 대통령 부산 캠프의 대표적인 인물인 우리당 정윤재 후보(32.9%)와 이회창 전총재의 측근인 한나라당 권철현 후보(29.7%)가 맞붙는 사상구도 격전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지역에서 눈에 띄는 선거구는 '리틀 노무현'이라 불리는 우리당 김두관 후보와 한나라당 대표 출신인 박희태 후보가 경합하는 남해.하동이다. 김 후보가 박 후보를 KBS 조사(25일)에선 8.4%포인트, MBC 조사(28일)에선 1.5%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 대통령 탄핵심판 소추인인 국회 법사위원장 한나라당 김기춘 후보(23.2%), 우리당 장상훈 후보(30.2%), 민노당 나양주 후보(16.7%)가 경합을 벌이는 거제도 예측 불허의 지역이다.

밀양.창녕에선 대표적 보수파인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우리당 김용문 후보를 소폭 앞섰다.

민노당 대표인 권영길 후보(42.6%)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주영 후보(22.0%)를 더블 포인트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한편 울산 지역의 경우 동구의 정몽준 후보만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5곳이 경합 지역이다. 북구에선 민노당 조승수 후보(32.9%)가 우리당 이수동(24.6%)후보를 앞서 나가고 있다.

***호남 30곳 중 27곳서 열린우리당 우세**

후보 등록 마지막날까지 계속된 민주당 내홍으로 민주당 텃밭이었던 광주.전남.전북 지역은 우리당 싹슬이 현상이 유지되고 있다. 이 지역 30개 선거구 중 27곳에서 우리당 후보들이 20%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광주 지역에선 민주당 강운태 후보(남), 전갑길 후보(광산), 김상현 후보(북갑)도 모두 10%대 지지율로 당선을 바라보기 힘든 상황이다. 서갑에서 노 대통령 최측근인 우리당 염동연 후보는 KBS 여론조사(27일)에선 69.2%의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다.

전북 지역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원전 핵폐기물 센터 부지 선정 과정에서 정부와 큰 갈등을 빚었던 부안 지역이 포함돼 있는 고창.부안에서도 우리당 김춘진 후보(36.6%)가 민주당 정균환 후보(14.6%)를 큰 차로 앞섰다.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1위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후보는 무안.신안의 한화갑 후보(36.9%)다. MBC 조사(28일)에선 한 후보(35.2%), 우리당 김성철 후보(24.3%)로 지지율 격차를 조금 더 벌렸다.

장흥.영암의 우리당 유선호 후보(25.7%), 민주당 김옥두 후보(17.4%)와 함평.영광의 우리당 장현 후보(44.5%), 민주당 이낙연 후보(33.4%)도 민주당이 당선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자민련, 충남 지역에서만 명맥 유지**

한편 대전.충북.충남 지역에서도 열린우리당 우세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우리당은 이 지역 조사대상 선거구 23개 중 18곳에서 우위를 보였다. 자민련은 정우택(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류근찬(충남 보령.서천), 김학원(부여.청양), 김낙성(당진) 등에서만 우리당 후보와 경합을 보였다. 논산.계룡.금산의 이인제 후보(20.6%)조차 우리당 양승숙 후보(37.3%)에 큰 차로 뒤졌다.

대전의 경우 6곳 선거구 모두에서 우리당 후보들이 우세를 보였다.

한편 8개 지역구인 강원도는 7곳을 조사한 결과 3곳에서는 우리당이 우세했으나 원주(한나라당 이계진), 동해.삼척(한나라당 최연희) 등 일부 지역에선 한나라당 후보들이 소폭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우리당 이광재 후보(39.2%)는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한나라당 김용학 후보(19.0%)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제주지역 3곳에선 우리당 후보들이 한나라당 후보들을 큰 차로 따돌리고 있다.

KBS 여론조사는 지난 25-30일 미디어 리서치에 의뢰해 각 선거구마다 각각 5백명씩 조사한 결과로 오차한계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MBC 여론조사는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 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다.

한겨레 여론조사는 전국의 대표적인 경합지역 22곳을 골라 지난 29-31일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각 지역별 유권자 4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4.9%포인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