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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趙 약속지켜라. 역사심판 두렵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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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趙 약속지켜라. 역사심판 두렵지 않나"

추미애 거취 심각히 고민중, 수도권등 불출마 잇따라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선대위원장 간 '옥새 파동'에서 중앙선관위가 조순형 대표의 손을 들어줘 추 위원장이 수세에 몰린 가운데, 추 위원장의 마지막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대 총선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일 선관위 결정으로 사실상 '개혁공천'이 좌초된 가운데 장성민 총선기획단장은 전날 과로로 쓰러진 추 위원장과 관련, "현재 기력은 회복한 상태로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대위원장직 사퇴를 포함, 불출마 선언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이다.

장 단장은 "침묵을 지킬 수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지 않냐"며 현 사태에 대한 추 위원장 측 입장을 밝혔다. 더 이상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한화갑 전대표가 이날 장전형 선대위 대변인을 통해 추 위원장 지지 입장을 밝히고, 조 대표의 용단을 촉구했으나 수용될지는 미지수다.

***추미애 "황산벌에 나가는 계백의 심정"**

추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개혁공천은 평화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라며 "개혁공천을 한 저 추미애는 황산벌에 나가는 계백의 심정"이라고 자신의 비장한 심경을 밝힌 글을 올렸었다.

추 위원장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분열세력은 민주당을 반개혁세력이라고 매도하고 지역을 볼모로 하는 철밥통 세력이라고 빈정거리고 있지만 민주당은 50년 정통성을 가지고 있고,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정권 재창출까지 한 자랑스러운 정당이다. 냉전의 벽을 녹여낸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추 위원장은 "이제, 국민의 심판을 받는 자리에 나가는 민주당은 정체성과 본래의 노선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평화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을 이어받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최후 통첩을 날렸다.

하지만 선관위가 조대표 손을 들어줌으로써 추 위원장은 계백장군이 될 기회마저 박탈당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장성민 단장은 1일 "추 의원장이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해, 선대위원장직 사퇴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갑 "趙 약속지켜라. 역사의 심판 받을 것"**

이처럼 상황이 파국으로 치닫자 한화갑 전 대표가 이날 조순형 대표에게 "추미애 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한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이 역시 한 전대표 입장에선 '최후통첩'인 셈이다.

한 전대표는 이날 장전형 선대위 대변인을 통해 "조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며 "전국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뛰고 있는 당원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줘야 할 당 대표가 계속해서 휘둘림을 당하고 제 역할을 못한다면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전대표는 "조 대표가 특정계파에 휘둘려 마치 계파 보스처럼 행동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조 대표는 과거 선친인 조병옥 박사가 당과 국민을 위해 어떻게 행동했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원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조 대표에게 실망하지 않도록 결단을 내려달라"면서 "추 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한다는 당초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도권-소장파, 불출마 움직임 확산**

이같은 가운데 민주당 공천후보들의 불출마 움직임이 줄을 잇고 있다. 수도권 출마자들과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 정치적 명분과 동력을 잃은 상태에서 출마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임창열(경기 오산) 전 경기지사, 이태복(서울 구로을) 전 보건복지장관 등 수도권 공천자 10여명이 이날 비공개 모임을 갖고 총선 출마 여부를 논의키로 해 주목된다.

앞서 민주당 김선문(경기 군포) 후보는 이날 오전 군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구 선거운동을 반납하겠다"면서 선거운동 대신 군포에서 광주 망월동 5.18묘역까지 '참회의 도보순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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