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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등장, 지역주의 청산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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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등장, 지역주의 청산에 악영향”

[정동영 방송기자클럽 토론] “탄핵 반성 없으면 193명 다 낙선”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31일 “이번 선거는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멀쩡한 대통령을 끌어내리려 했던 1백93명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하다”고 ‘탄핵 심판론’의 쟁점화를 이어갔다. 정 의장은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1백93명을 의정 단상에 다시 세우면 또다시 자신의 탄핵 주장의 정당성을 관철시키려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총선은 찬탄 193명에 대한 심판”**

정 의장은 “이번 선거는 과거세력 대 미래세력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공산국가가 아닌 이상 전 국민의 80%가 탄핵에 반대한다는 것은 국론통일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총선 목표의석과 관련, “앞으로 2주동안 어떤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구체적으로 몇 석이라는 말을 못하겠다”면서도 “1백93명의 의원들이 탄핵에 대해 지금의 입장을 고수하면 한명도 당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사실상 여당의 부재 상황에서 대통령 혼자 국정을 고단하게 이끌어왔고, 그 속에서 불안정성이 생겼다”며 “이번 선거에서 1당이 되고 안정의석을 갖게 되면 노무현 대통령의 진정한 임기가 새로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총선-재신임 연계론에 대해선 “탄핵 이전과 이후 상황은 전혀 다르다”며 “비상한 국가위기 상황인만큼 총선에서 몇 석을 얻는 것이 재신임이냐는 별 의미가 없다”고 피해갔다. 정 의장은 최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백20~1백30석을 재신임 기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정 의장은 이어 노 대통령의 입당 시기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은 사실상 입당한 상태이며 남은 것은 입당원서 제출 등 지극히 절차적이고 지엽적인 문제만 남았다”면서도 명확한 시기를 못 박지 않아 총선 후 입당추진을 시사했다. 정 의장은 “언젠가 대통령이 입당 절차를 마치게 되면 당의 수석당원, 명예고문 정도의 위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총선후 정계개편 여부와 관련, 정 의장은 “인위적 정계개편은 역사적으로 옳지 않음이 증명된 만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개헌에 관해선 “5년 단임제가 교과서적인 정치체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권력구조 변화를 시사했으나, “지금 개헌론을 불쑥 던지는 것은 선거의 본질을 흐리는 성격이 있어 적절한 때가 아니다”고 피해갔다.

***“박근혜 등장으로 지역주의 청산 퇴색”**

정 의장은 TK(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박근혜 효과’에 대해선 “우리당의 지지도가 주춤하면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같은 현상의 원인은 ‘지역주의’로 돌렸다. 그는 “박 대표의 등장으로 지역주의 청산과 탈피라는 이번 선거의 역사적 의미가 혹시 퇴색하면 어떻게 될까하는 걱정이 있다”며 “특정지역에 기대는 정치로 가게 되면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민주당 위기의 근본은 한나라당과 공조, 정치개혁과 햇볕정책을 상실한 정체성의 위기”라며 “민주당의 존재이유와 본질을 되찾으려면 우선 탄핵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당 소속 후보의 부정선거 적발건수가 타당에 비해 많은 데 대해 “16개 시도지부에 내일 돈선거 청산결의대회를 갖도록 긴급 지침을 내렸다”며 “4월15일까지 돈선거로 고발된 후보는 후보자 자격을 박탈함과 동시에 당에서 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선거법 위반혐의가 드러난 서울 양천갑의 김재실 후보를 이날 전격 교체했다. 김씨는 자신의 지역구 내에 10개 동 책임자를 지정하고 1인당 50만~2백만원씩의 활동비를 1~2차례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선관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당내 경선 준비사무소 직원들에게 9백80만원의 보수를 불법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경선 차점자인 김희갑씨를 양천갑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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