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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 대사, 또 미국대변인으로 나서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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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 대사, 또 미국대변인으로 나서기냐"

파병반대국민행동 '새 주둔지 발언' 맹성토

한승주 주미대사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파병 주둔지 결정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나서자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 대사는 지난해 10월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 결정이 공식 발표되기도 전에 '무조건 파병'을 주장하는 등 줄곧 미국 입장을 대변해왔기 때문이다.

***한 대사 "열흘 후쯤 새 주둔지 결정"**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은 25일 성명을 통해 한 대사가 전날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군의 이라크 파병지역 변경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열흘 후쯤이면 한미간 협의가 완료돼 새 주둔지의 윤곽이 나타나 곧 주둔지가 결정된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또 한 대사가 "국군의 독자주둔 원칙은 기본이지만, 주둔지에서 이라크 반군의 활동에 대해 (미군이) 대응하지 않으면 반군이 그 지역으로 몰려 우리에게도 안 좋은 결과가 되며 이는 지휘문제와 상관없다"고 말한 것도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주미대사가 파병일정이나 주둔지 변경, 심지어 독자주둔 원칙의 변경 가능성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월권적 처신'이라는 게 국민행동 주장이다.

국민행동은 "한승주 대사가 내뱉은 발언들이 미국측 주장을 수용하여 우리 국민과 정책담당자들에게 파병지 및 주둔 원칙 변경 등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면서 "발언 장소가 내셔널 프레스 클럽 기자회견이라는 점에서 그 부정적 영향력 역시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한 대사가 연이어 중부사령부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도 "세계각국의 이라크 철군 움직임에 뚜렷이 대비되는 한국의 대미 파병협력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도 현명한 처신이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행동은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10월 '무조건 파병' 주장에 이은 배외적 행위이며 명백한 국기문란적 행위"라면서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혼란스러운 국내정세를 염두에 둘 때, 이러한 배외적 국기문란행위의 심각성은 더욱 크다"고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정부 대외정책의 창구에 불과한 주미대사가 민감한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적절치 못한 월권적 발언과 처신을 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기강해이"라면서 "고건 대통령권한대행과 외통부는 당장 주미대사에 대한 직무감찰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사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접한 미국 조야 인사들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 결정에 대한 반응에 관한 질문에 "대체로 그 과정에서 노 대통령의 실질적인 역할이 어떠했든 결과적으로 노 대통령에게 전화위복이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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