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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병’ 말레이시아에 신승

[프레시안 스포츠] '울퉁불퉁' 경기장서 힘겨운 승리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기습축구에 능한 ‘복병’ 말레이시아를 제압했다. 한국은 24일 페탈링자야 MPPJ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 A조 경기에서 전반 44분 조재진의 페널티킥으로 1대0의 승리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9점을 올리게 돼 아시아지역예선 각조 1위팀에게 주어지는 아테네행 티켓에 한 걸음 다가섰다.

<사진>한국 말레이시아경기

***조재진 전반 44분 귀중한 페널티킥 선취점올려**

상대가 방심한 틈을 타 역습을 주무기로 내세우는 말레이시아는 고르지 않은 그라운드 컨디션과 교묘한 반칙도 마다하지 않는 밀집수비로 한국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전반 7분 말레이시아는 경기전부터 요주의 인물로 평가됐던 ‘프랑스 유학파’ 아크말 리잘이 헤딩슛으로 기세를 올렸다.

중원에서 말레이시아를 완전히 압박하지 못했던 한국은 수비수 김치곤이 아크말 리잘의 돌파를 저지하다 경고를 받은 데 이어 스트라이커 조재진이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를 받아 불안한 출발을 했다.

전반 19분경 미드필드에서 패스미스를 해 역습을 허용한 한국은 아크말 리잘의 스루패스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위기를 넘겼다. 곧바로 공격에 나선 한국은 김두현과 함께 중앙에서 공격을 지휘했던 김정우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울퉁불퉁한 그라운드 상태때문인지 공을 정확히 맞추지 못해 공격기회를 스스로 잃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종료직전 수비수 조병국이 코너킥 상황에서 말레이시아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 낸 공을 잡고 문전으로 돌진하던중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조재진은 강한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말레이시아 골망을 흔들며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김호곤 감독, "그라운드 좋지 않아 어려움 겪었다"**

한국은 후반들어 말레이시아를 완전히 압도하며 최태욱, 최원권, 김두현 등이 날카로운 슛으로 추가득점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홈에서 만큼은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맞섰지만 체력저하로 고전했던 말레이시아는 후반 37분 파질리가 절묘한 프리킥을 쐈지만 김영광 골키퍼가 처냈다.

한국은 경기종료 직전 조재진이 심판의 휘슬소리를 듣지 못해 슛을 쏘다 경기를 지연한다는 이유로 퇴장당해 김치곤과 함께 경고누적으로 4월 14일 말레이시아전에 출전할 수 없게됐다.

경기가 끝난 뒤 김호곤 감독은 “세밀한 부분을 강조했는데 그라운드가 좋지 않아 주문한 대로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조재진과 김치곤이 다음 경기에 출장할 수 없지만 홈 경기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앨런 해리스 감독은 “이해할 수 없는 페널티킥을 허용해 화가 난다. 무승부를 거뒀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현지언론들은 “홈경기장에서 이변을 노렸던 말레이시아팀이 3천여명의 한국 교민들의 열띤 성원을 받은 한국에게 패했다”고 전했다.

***박지성, 이천수 공백 중원사령관자리 보완 시급**

한국은 박지성, 이천수의 공백으로 말레이시아 경기에 중원사령관으로 기용된 김두현과 김정우가 효과적인 경기내용을 보여주지 못해 남은 예선전의 과제로 남게됐다.

한국은 4월 14일 말레이시아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5월 1일 중국과의 원정경기에 이어 5월 12일에는 이란과 홈에서 마지막 예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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