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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5일, 국민은 당신들 무덤에 흙을 덮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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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5일, 국민은 당신들 무덤에 흙을 덮을 것"

盧대통령 후원회장 이기명씨 신간 통해 주장

지난 15년간 정치인 노무현의 후원회장을 맡아왔고, 최근에는 노대통령 측근 이광재씨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이기명씨가 최근 출간한 저서에서 탄핵가결을 주도한 야당의원들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하여-'바보' 노무현과 함께한 15년>(이기명 저. 중심 刊)에서 그는 한나라, 민주당, 자민련 의원들에게 "2004년 3월12일, 당신들은 스스로 무덤을 팠습니다. 2004년 4월15일, 국민들은 그 무덤에 흙을 덮을 겁니다"라며 거침없는 독설을 퍼부었다.

***"4월15일 국민은 당신들 무덤에 흙을 덮을 것"**

이씨는 탄핵안 통과를 주도한 의원 한명, 한명을 거론하며 비난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에 대해서는 선친인 조병옥 선생을 언급하며 "자유당 시절 당내 갈등이 극심했던 때 유석 조병옥 선생은 자기 희생을 감수하며 '빈대를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면서 "조병옥 선생인 오늘날 탄핵안 통과를 어떻게 생각할지 조순형 의원에게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와 관련해선, 노 대통령이 부산 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 부산역 광장에서 "아직까지 바르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이 홍사덕이가 노무현 같은 정치인을 도와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는 찬조연설의 한 대목을 언급하며 비난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에 대해서는 "지난 90년 KBS 파업 당시 공권력을 투입하고 노조 간부들을 구속했던 주무 부처인 문화공보부의 장관이었다"고 성토했다.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

이씨는 이번 탄핵사태의 배경과 관련, "노 대통령의 학력이 상업고등학교 졸업이라는 것도 마음에 안 들고 고분고분 말을 듣지 않는 것도 싫고 당신들이 기득권을 빼앗는 것 같은 그의 개혁성이 싫은 것 아니냐. 당신들이 주류세력에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게 두렵고 이런저런 연줄로 편하게 살던 옛날의 향수가 못견디게 그리운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신들은 어리석은 국민들이 노무현 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다고 폄하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어리석지 않다"며 "세찬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들풀과도 같은 사람들을 두려워해야 바른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5년전 소장정치인 노무현의 후원회장을 맡을 이래 그는 지금 여느 정치인 후원회장과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고, 숱한 논쟁의 전면에 서 있다. 논쟁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이번에 그가 낸 책도 이같은 긴장어린 논쟁의 연장선상에 있고 또하나의 논쟁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정치인 노무현을 15년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이기명씨가 노 대통령과의 역사를 편안히 회고하는 책은 그래서 다음으로 미뤄질 수 밖에 없었던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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