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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 11일 오후 탄핵안 표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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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 11일 오후 탄핵안 표결 시도

野 “탄핵거부자 출당조치”, 의결정족수 육박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을 시도키로 한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저지키로 입장을 모아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최병렬, “탄핵안 거부하면 출당 및 공천박탈”**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이날 오전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당론을 따르지 않고 탄핵안을 거부할 경우 출당 및 공천 박탈 등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당내 반대파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최 대표는 특히 “탄핵안 표결은 당과 나라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서 당 지휘부의 판단에 따라 당 전체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상당수 의원들이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인 바와 관련, "거기에 대한 판단은 당 지휘부가 할 것"이라며 "의원들이 개인적 판단을 근거로 의사결정을 하는 일이 없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합치면 약간 여유를 갖고 (탄핵안 가결정족수를) 넘겼다고 보고받았다"며 "지금은 당이 단합할 때이며 그 외에 달리 강조할 말은 없는 것 같다"고 탄핵안 가결을 자신했다.

최 대표의 자신감은 당내 비서명파 의원들이 탄핵 찬성론으로 선회하는 기류가 뚜렷이 형성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권영세 권오을 남경필 원희룡 전재희 정병국 의원 등 소장파 6명은 "노 대통령이 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을 하지 않으면 탄핵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또한 탄핵 발의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민봉기 박창달 오세훈 이근진 이양희 이완구 이원형 이재선 정갑윤 현승일 의원 등은 “당론에 따르겠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민주 소장파 일부도 찬성론 선회, 1백80명 육박**

민주당 조순형 대표도 “국회 재적 과반수 의원인 1백59명이 발의한 탄핵소추안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단계에서는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은 의미가 없다”고 말해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상관 없이 탄핵안 가결 시도는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에선 심재권 조성준 의원 등이 "대통령이 끝내 사과를 거부한다면 탄핵표결에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고, 자민련에서도 이인제 의원 등 최소 1~2명이 찬성론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탄핵 추진 강경론은 더욱 탄력을 받고있다.

이에 따라 양당 비서명파들과 자민련 소속 일부 의원 중 20명 정도가 찬성 쪽으로 기운 것으로 분석 돼 탄핵 발의자 명단에 포함된 1백59명 중 이탈자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전제할 경우, 탄핵 의결정족수인 1백8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우리당, “모든 저지수단 총동원”**

이처럼 탄핵안 표결이 이뤄질 경우 가부를 장담할 수 없는 위험수위에 도달하자 열린우리당의 긴장도는 크게 높아졌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사흘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11일 본회의에서 야권의 밀어부치기식 강경대응에 대해 당 역량을 총 집중해 탄핵 시도를 저지키로 했다.

우리당은 표결처리를 막기 위한 각 의원들의 행동방침을 공유하는 등 저지작전을 재점검했다. 회의장 입구를 봉쇄하거나 국회의장석을 선점하는 방법, 투표함을 빼앗는 방법, 본회의 개회 자체를 무산시키는 방법 등 모든 저지수단을 총 동원할 태세다.

이에 따라 박관용 국회의장이 표결시 경호권을 발동하지 않을 경우 여야간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하며 탄핵안 처리가 12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노사모 등 친노성향 단체들을 주축으로 ‘탄핵저지 범국민규탄 촛불시위’를 개최하는 등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는 여론몰이에도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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