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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롯데돈 2억 당사임대 사용"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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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롯데돈 2억 당사임대 사용" 시인

정동영 초비상, “즉각 국고 환수,당사 이전”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롯데그룹에서 받은 불법자금 2억원이 안희정씨를 거쳐 열린우리당 창당자금으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돼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이 수수한 불법자금 일부가 창당 자금으로 사용된 사실이 도덕적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 즉각적인 국고환수조치를 취하는 등 즉각적인 진화에 나섰다.

***안희정씨 2억 임대보증금에 포함**

지난해 창당과정에서 신당창당주비위원장을 지낸 김원기 의원측은 4일 “지난해 9월쯤 안희정씨한테 2억원을 받아 당시 창당준비위 총무위원장쪽에 전달했다”며 “이 돈이 당사 임대보증금의 일부로 사용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안씨로부터 받은 돈은 여택수 전 행정관이 검찰에서 “지난해 8월 롯데그룹에서 3억원을 받아 그 중 일부를 안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돈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은 이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 김원기 의원과 당시 총무본부장을 지낸 이상수 의원으로부터 지난해 9월23일 각각 2억원씩을 차입금 형식으로 당에 유입됐음을 확인했다. 그 중 이상수 의원의 2억원은 지난해 말 변제를 했으나, 김 의원으로부터 유입된 2억원은 현재까지 변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은 이와 관련, 정동영 의장의 지시로 자체조사를 실시, 당사 임대보증금에 불법자금 2억원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

***정동영, “당사 퇴거 준비하라”**

노 대통령 측근이 롯데로부터 받은 불법자금이 당사 보증금에 유입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우리당은 그동안 강조한 도덕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그동안 우리당은 창당 자금과 관련, “의원들의 갹출금으로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해왔다. 더욱이 정치개혁과 깨끗한 선거를 내세와 야당과 차별화를 주장한 우리당은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터진 악재에 적잖이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이다.

이에 따라 정동영 의장은 5일 전주방문 일정을 전격취소하고 오전 긴급 당직자 전원회의를 열어 “재벌기업에서 받은 검은 돈이 창당자금으로 유입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고 놀랐다”며 “한나라당 하면 부정부패, 민주당하면 지역당, 열린우리당 하면 정치개혁을 연상하는데 우리 스스로 구태를 보이면 존재근거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호화당사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 총선을 치를 수 없으며, 불법자금이 유입된 당사를 깔고 앉아 1당이 될 수 없는 만큼 오늘부로 당사 퇴거를 준비하라”며 “다음주 월요일(8일)에는 폐공장부지로 가든, 천막을 치고서라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불법자금 유입) 사실을 몰랐다고 해서 책임을 면할 수 없는 만큼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고 반성한다"면서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하게 움직여야 하는 만큼 오늘부터 곧바로 이삿짐을 싸서 이사할 곳을 물색해 당사퇴거를 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불법자금으로 확인된 2억원을 법원에 공탁하는 한편, 오는 8일까지 여의도 당사를 이전키로 하고 지난 대선 당시 각 지구당에 지원된 불법자금에 대해서도 자체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국고에 환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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