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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석 의원, '돈봉투' 파문에 후보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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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석 의원, '돈봉투' 파문에 후보직 사퇴

정동영 “송구”, 우리당 선거법 위반자 공천취소하기로

부인이 일부 사회단체 대표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혐의로 선관위에 적발된 열린우리당 남궁석 의원이 2일 "썩은 정치를 타파하자는 당 이념을 준수하고 국민의 높아진 도덕적 잣대에 부응하기 위해 후보직 사퇴한다"고 밝혔다.

***"책임지고 후보 사퇴"**

남궁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새로워진 선거법의 새 케이스라는 데 대해 책임을 지고 후보 사퇴하는 것이 열린우리당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시의 예산 삭감으로 살림이 어려워졌다는 단체의 호소를 듣고 평상시 방문과 같이 일금 10만원씩 줬는데 이게 선거를 앞두고 어떠한 기부행위도 금지한다는 선거법에 위배된 것 같다"며 "미망인회 회장은 50대 정도 되는 분인데 몸이 약하고 늘 안됐다고 생각해서 아내가 이따금 들렸던 곳이며, 그 옆에 전몰장병과 수훈자 협회가 같이 근무하고 있었는데 미망인 협회를 방문하다 보니 세 단체가 있었고 옆에 있으니 안 줄 수가 없었던 것 같다"고 돈 봉투 파문에 대해 해명했다.

남궁 의원은 또 돈 봉투 전달 경위와 관련, "당원이 돈을 주고 아내가 나중에 보상해준 형식을 밟았다"고 해명하고 "특수한 선거 시기라는 것 등 여러 가지 교육을 시키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고 말했다.

***사회단체장에 10만원씩 돌린 혐의**

이에 앞선 1일 경기도 용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남궁석 의원의 부인 이모씨가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포착,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해 파문이 크게 일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3일 용인시 중앙동 모 사회단체를 찾아가 사무실을 돌며 2개단체 대표 2명에게 남궁석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현금 1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으며, 자리를 비운 다른 단체 회장 책상에 돈봉투를 두고 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돈 봉투를 받은 사회단체장 3명의 신고로 밝혀진 것으로, 선관위는 이날 고발장과 함께 이씨가 건넸다는 10만원이 든 봉투 3개를 증거물로 제출한 뒤 신고자들에게 신고액의 50배를 포상키로 해 언론의 집중적 조명을 받았다.

***정동영,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정동영 우리당 의장도 이날 오전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이 사건과 관련, "남궁석 의원이 전몰미망인회와 관련한 관례적 일이 시범으로 걸린데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정의장은 "최근 바뀐 선거법에 따르면 과거 잘못된 관행이 일체 통하지 않는다"며 "우리당은 어떤 과거 선거보다 잘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선거법 위반에 대해서는 원리원칙대로 확고히 할 것이며, 경선과정에서 빚어진 금품사례 등은 신속히 조사해 공천취소 등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며 "사무처장은 실무자와 출마후보자 부인들까지 참석하는 2차 선거법 예비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추가 공천취소자 나올지 주목**

남궁석 의원의 사퇴를 계기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된 열린우리당의 다른 일부 공천확정자들에 대한 처리가 주목된다.

현재 대선지역의 총선후보로 확정된 한 후보의 경우, 향응 제공과 불법전화홍보 등 3건의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고, 수도권을 포함해 3~4명의 후보가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우리당은 자체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당 법률구조위원장인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공천확정자라도 움직일수 없는 증거가 있을 경우 재판전에라도 후보를 교체해야한다"며 "후보가 교체되는 지역은 전략지역으로 선정해 후보를 빠른 시일내에 선정해야한다"고 말했다.

우리당은 2일 오후 신기남 상임중앙위원 주재로 공천재심위, 법률구조위, 윤리위가 참여하는 '클린선거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당내 선거사범에 대한 처리방안을 논의키로 해, 논의 결과에 따라 추후 공천 취소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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