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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용 "재경부 낙하산 인사 견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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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용 "재경부 낙하산 인사 견제하겠다"

윤모씨 우리금융회장 낙마? "박선숙 환경차관 기용 부심중"

김대중 정부 마지막 공보수석을 지낸 박선숙씨가 환경부 차관으로 언급되고 있어 주목된다.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DJ 정부의 상징적 인물이기 때문이다.

박 전수석은 지난 15일 한명숙 전 장관이 총선출마를 이유로 급작스럽게 사퇴한 자리에 차관이었던 곽결호 장관이 승진 기용되면서 공석이 된 환경부 차관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명자, 한명숙 두 전임 환경장관이 박 전수석을 추천, 민정수석실에서 차관 후보감으로 보고했다고 한다.

***정찬용 "박선숙 차관설은 지상발령일 뿐"**

이에 대해 정찬용 인사수석은 23일 오전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선숙 환경부 차관 기용설'에 대해 "그건 지상발령이다"고 즉답을 피했다.

정 수석은 "난감하다"며 "전임 환경장관 두분이 추천하니까 민정수석실에서 (차관 후보감으로)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 수석은 환경부 차관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박선숙씨도 포함되냐는 질문에 "그건 대답 못한다"고 말했다.

이병완 홍보수석은 '박씨가 차관직 제의를 고사했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박 전수석에게 한명숙 전장관을 비롯해, 계속적인 권유가 있었지만 박 전수석이 아직 결심을 굳히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최종 수락 여부가 주목된다.

청와대는 22일 인사추천위원회를 열고 조만간 차관 인선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찬용 "재경부 출신 낙하산 인사 규제할 것"**

한편 정찬용 인사수석은 4월 총선 뒤 정부가 국회와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총선이 끝나면 소폭의 개각이 있을 것"이라면서, 동시에 최근 금융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금융계 인사와 관련, "재경부 낙하산 인사를 규제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정 수석은 오는 24일 발매되는 월간지 <포브스 코리아> 3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여소야대 국회는 정부의 발목을 잡는 비생산적인 일을 거듭, 김두관 전 행자장관이 해임되지 않았느냐"며 "또한 정치개혁이라는 화두를 내세우다 보니 불가피하게 물러난 사람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수석은 특히 지난 1년간의 장관 교체와 관련 "장관의 자질이나 국정수행 능력이 부족해서였기 때문만은 아니다"며 "`관(官)이 정하고 민(民)은 따른다'는 공무원 사회의 타성이 문제로, 고자세의 공무원들이 장관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 수석은 또 '공무원들이 퇴임후 공기업 등의 임원직을 독점하는 경우가 많다'는 질문에 "한두번은 몰라도 서너번씩 자리를 독점하는 것은 문제로, 산하단체장이나 협회장, 금융기관장 등을 싹쓸이 하다시피 하는 재경부 출신 관료의 낙하산식 인사를 규제할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줄줄이 이어질 예정인 금융기관장 인사가 주목된다.

정 수석은 "재경부를 공격한다고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 관료)들이 난리라더라"며 "일단 충원 채널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수석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그가 이례적으로 우리금융지주 및 우리은행 인사들과 만난 데 이어 나온 것이며, 최근 관가 및 금융계에서 재경원 출신의 윤모씨의 우리금융지주회장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윤모씨가 낙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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