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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승 특검보 사퇴' 파문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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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승 특검보 사퇴' 파문 확산 조짐

김광준 검사 "고소하겠다", 민주당 "이 특검보 국회 출석"

이우승 전 특검보의 갑작스런 사퇴로 김진흥 특검팀이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전 특검보가 갈등의 당사자로 지목했던 김광준 파견검사가 "특검이 끝나면 이우승 변호사를 고소하겠다"라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광준 파견검사 "이 전 특검보 특검후 명예훼손으로 고소"**

김 검사는 17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가혹행위를 언론에 폭로하겠다'고 자신이 이 전 특검보를 협박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적 없다"라며 "특검이 끝나면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검사는 그러나 대검 보고와 복귀여부 보고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 전 특검보는 16일 "지난 13일 김 특검으로부터 '김 검사가 수사선상에서 이 특검보를 배제하지 않으면 가혹행위 관련 사실을 언론에 폭로하고 대검으로 돌아간다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었다.

***김 특검 "지구 돌듯 수사 계획대로 진행"**

특검 내부의 갈등이 언론에 보도되자 특검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진흥 특검은 "지구가 돌듯이 수사팀은 계획대로 활동을 잘 하고 있다"라며 특검 수사에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특검은 그러나 이 전 특검보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답변을 하지 않는 등 이 전 특검보 사퇴로 인한 파장이 더 이상 번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김 특검은 특검 연장여부와 관련해선, "수사연장 여부는 마감 열흘 전에 결정한다"고 밝혀, 다음주중 특검 연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 특검은 또 이 전 특검보의 공석에 대한 인사에 대해선 "오늘중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라고 말해 후임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일단 우모, 김모 변호사 등 수사팀을 재배치해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특검 1차 수사마감이 보름여 남은 상황이어서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썬앤문그룹 의혹에 대한 수사를 전담하던 이 전 특검보가 중도탈락함에 따라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특검 주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특히 이 전 특검보가 사퇴 기자회견을 하며 "제대로 수사에 착수하지도 못했다"라고 폭로하는 등 특검 수사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고, 김 특검의 지휘체계에 대한 문제제기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 전 특검보의 사퇴를 둘러싼 내홍이 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문제가 된 농협사기대출 사건과 달리 대부분의 사건에 대해선 계획대로 차질 없이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던, 기존의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결론이 나던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수사결과를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마치 특검팀이 부실운영되고 있는 듯 비치는 데 대해 섭섭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민주당, 국회 법사위에 이 특검보 출석시키기로**

하지만 이우승 특검보 사퇴로 인해 야당이 김진흥 특검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등 이번 사태는 정치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사태가 쉽게 가라앉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17일 이와 관련, "더 이상 특검을 신뢰할 수 없다"며 특히 '파견검사가 수사를 방해하고 검찰에 내용을 보고했다'는 이 특검보의 주장에 대해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를 소집, 이 특검보를 출석시켜 진상을 규명키로 했다.

김영환 대변인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를 추진한 뒤 진실 은폐 등 특검의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에는 김진흥 특검의 교체 요구까지 검토키로 의견을 모았다.

조순형 대표도 회의에서 "특검이 과거에 비해 수사가 부진한 데다 사퇴한 특검보 주장에 따르면 수사 방해가 있었다고 한다"며 "법사위에서 적절한 방법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특검 시한이 15일 남았는데 최도술은 아직 소환도 안됐다"며 "특검에 대해 또다른 특검이 생길 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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