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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채권 138억 삼성에 돌려줘. 현금 50억은 중복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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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채권 138억 삼성에 돌려줘. 현금 50억은 중복계산"

검찰 "서정우 '채권반환' 진술 없었다" 불신

한나라당이 삼성으로부터 2백82억원 상당의 채권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으나, 최근 추가 단서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진 현금 50억원에 대해서는 '이중계산'이라는 주장을 폈다.

***한나라당 "삼성 채권 2백82억 수수"**

한나라당 법률지원단 심규철 단장과 김용균 의원은 13일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중인 서정우 변호사, 김영일 의원, 이재현 전 재정국장 등을 면회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서 변호사로부터 삼성으로부터 2백82억원의 채권을 받았다는 내용을 확인했다"며 "최돈웅 의원을 통해 받은 것으로 알려진 현금 40억원을 합하면 삼성으로부터 받은 자금은 총 3백22억원이다"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서 변호사가 받은 채권 2백82억원 중 한나라당으로 전달한 채권은 2백억원이고, 당에서는 그 중 채권 62억원을 현금화(50억원 가량)해 사용하고, 나머지 채권 1백38억원은 대선직후 돌려 받아 삼성에 그대로 반환했다"라고 서 변호사와의 면담 내용을 전했다.

서 변호사는 "채권 2백82억원 가운데 당에 전달하지 않은 82억원은 그 중 45억원~50억원을 직접 현금화해 당에 전달하고 나머지 32억~37억원은 삼성에 반환했다"라고 심 의원은 전했다.

***한나라당 "현금 50억원은 '이중계산'"**

즉 최근 단서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진 '현금 50억원'은 서 변호사가 당에 전달하지 않고 보관하던 채권 82억원을 현금화해 당에 전달한 돈을 '이중계산' 했다는 것이다.

심 의원은 "3백72억원이라는 액수는 과장된 것"이라며 "3백22억원 중 당에서 돌려준 채권 1백38억원과 서 변호사가 당에 입금하지 않고 돌려준 32억~37억원을 합하면 1백70억~1백75억원을 삼성에 다시 돌려줬고, 당에서는 1백47억~1백52억원 정도"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같은 면담 결과를 밝히며 "검찰이 사실상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사건을 흘려중복계산토록 함으로써 고의로 당의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고 주장했다.

***검찰 "서정우 변호사 '채권 돌려줬다' 진술 없었다"**

검찰은 그러나 한나라당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서정우 변호사로부터 채권을 돌려줬다는 진술을 들은 적 없다"고 밝히며 서 변호사를 소환해 재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일단 서 변호사가 대선 후에도 채권을 현금화 하지 않고 있다가 수사가 본격화 된 후 돌려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삼성이 한나라당에 건넨 채권에 대한 사용처 추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 1백70억원의 채권에 대해 "2002년 7~8월경 수차례에 걸쳐 한나라당에 전달됐으며, 대부분 현금화된 것 같다"라고 밝혀 추적작업이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채권이 건네진 시점이 7~8월로, 당에 대선 체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전이라는 점에 주목, 대선자금 목적이 아닌 대가성 정치자금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선 직전 수수한 채권 1백12억원에 대한 추적 작업에 대해서도 "현금화 여부를 추적중"이라고 밝히는 등 아직까지 현금화된 뚜렷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채권으로 보관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소재 파악이 안되고 있는 김인주 삼성 구조본 차장에게 다시 한 번 즉각 출두할 것을 통보하는 한편, 이학수 부회장에 대해서도 검찰 소환을 위해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한나라당 기자회견 372억 혐의 풀기에는 미흡**

이날 한나라당의 기자회견은 서 변호사가 삼성으로부터 2백82억원의 채권을 수수한 사실을 시인한 것이나, 이미 검찰이 밝혀낸 내용을 뒤늦게 해명한 것에 불과하고, 정확히 채권을 받은 시점과 당에 전달돼 사용된 경위애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 '3백72억원' 의혹을 완전히 풀기에는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서 변호사는 2002년 11월 대선당시 삼성으로부터 채권 1백12억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지만, "채권째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가 "현금화해 전달했다"고 진술을 계속 번복해왔다. 서 변호사는 또 '1백70억원 추가 수수 의혹'이 밝혀지며 이날 "당에 2백억원 가량의 채권을 전달했다"고 했으나,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추가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경위를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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