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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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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격 사퇴

"盧대통령 허락 얻었다. 총선 출마 안하겠다"

'왕수석'으로 불려온 문재인 민정수석이 12일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문재인 "노의 허락 받았다"**

문 수석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그만두겠다고 말씀드렸고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 수석은 지난 10일 정찬용 인사수석과 함께 노 대통령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수석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 총선 불출마 입장을 못 박았지만 "(출마 이외에) 제가 도울 수 있다면 돕는 길을 찾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열린우리당의 선거 지원 활동 가능성은 남겨두었다.

그는 또 후임 인선과 관련, "내일(13일) 개편에 발표될지는 모르겠지만 재야 법조인으로 이미 의논된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문 수석 후임으로는 로펌 '김&장' 출신의 이종왕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13일 예정된 청와대 개편에 비서실장, 의전비서관 외에 민정수석까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체력과 정신력 고갈, 대통령도 붙잡지 않아"**

문 수석은 사퇴 이유에 대해 "그동안 격무로 많이 지쳤다. 올초부터 대통령께 총선 전까지 모시고 쉬고 싶다고 했는데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문 수석은 "대통령께서는 (내가) 힘들어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더 이상 붙잡지 않았다"고 사의 표명에 대한 대통령 반응을 설명했다.

문 수석은 이날 '사퇴의 변'을 보도자료로 배포하면서 노 대통령 형 건평씨 처남인 민경찬씨의 거액 펀드 모금 의혹에 대한 민정수석실의 입장을 설명하는 등 민씨 사건이 사퇴 시기를 결정적으로 앞당기게 된 계기가 됐음을 숨기지 않았다. 문 수석은 "업무 소관에서 그런 일이 생겼고 그게 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문 수석은 노 대통령 측근인 염동연씨가 원색적인 비난을 하며 총선 출마를 종용한 것과 관련, "그동안 당에서 줄기차게 출마 요구가 있었고 지역에서도 요구가 있었다"며 "그분 말씀은 그렇게 특별한 것은 아니고, 요구가 좀더 거세진 차원"이라며 염씨 주장이 직접적 사퇴 계기가 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선거에서 도울 수 있는 길 찾을 수 있을 것"**

문 수석은 그러나 총선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출마할 뜻이 없다는 것은 분명히 하겠다. 대통령께서 출마하지 않고 그냥 사직하는 것을 인정하셨다"고 밝혔다.

문 수석은 또 "개인적 소견으로는 민정수석은 직무에서 요구되는 엄정성을 볼 때 항상 정치를 하지 않을 사람이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안상영 부산시장 자살로 공석이 된 부산시장 선거에도 "저는 별로 정치할 그릇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나가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문 수석은 "(선거에서) 제가 도울 수 있다면 돕는 길을 찾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간접적 지원활동은 할 가능성은 남겨두었다. 그는 "저도 우리당을 지지하고 총선에서 승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똑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당에서 징발요구가 높은 정찬용 인사수석의 거취와 관련, 문 수석은 10일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저하고 정 수석이 출마할 뜻이 없다는 점을 말씀 드렸고 대통령도 이를 양해했다"고 말하며 정찬용 수석이 인사수석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후임으로 재야법조인 내정", 이종왕 변호사 유력**

후임 인선과 관련, 문 수석은 "지금 밝힐 수는 없지만 이미 의논돼 있는 상태"라면서 "재야 법조인으로 저보다 훨씬 훌륭하고 유능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후임 민정수석으로는 노 대통령과 사시 동기이며 '김&장 법률사무소' 소속인 이종왕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변호사는 경북 경산 출신으로 경북고,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서울지검 검사, 여주지청장, 대검 공보관, 수원지검 특수3부장, 법무부 검찰1과장, 서울지검 형사부장, 대검 수사기획관에 이르기까지 법무부와 검찰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이부영,임종석 의원과 임수경씨를 구속시키기도 했던 대표적 공안검사이기도 했다.

그후 그는 김대중 정부때 '옷로비'사건을 수사하던 도중 검찰 수뇌부가 박주선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사법처리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미련없이 사표를 던지기도 했었다.

한편 이호철 민정비서관의 동반 사퇴 가능성에 대해선 "이 비서관은 나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최근 사표를 낸 양인석 사정비서관 문제에 대해 문 수석은 "제가 그만둘 생각이었기 때문에 후임자께서 직접 인선하는 게 옳다고 보고 사표 수리를 미뤄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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