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30억원의 출처불명의 자금을 운용한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6일 이틀째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외조부로부터 받은 돈이라는 전재용 주장을 거짓말로 판단, 전씨를 형사처벌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재용씨 이틀째 검찰 출두 조사**
재용씨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구형 콩코드 승용차를 타고 평상복 차림으로 이날 오전 검찰에 출두했으며, '자금 출처가 외할아버지 맞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곧바로 대검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수사 관계자는 재용씨의 이러한 자금 출처 주장에 대해 "의미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검찰에 따르면, 재용씨가 외할아버지로부터 1백3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을 받은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안대희 중수부장은 재용씨에 대해 "피내사자로 조사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있으며 그냥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출처를 반드시 밝히겠다는 강한 수사의지를 나타냈다.
***검찰, "외조부 주장 의미없는 얘기, 수사 그냥 끝내지 않을 것"**
검찰은 재용씨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계속 자금의 출처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못할 경우 일단 귀가 시킨 뒤 다음주 월요일께에 증여세포탈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구속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검찰은 현재 드러난 혐의만으로도 재용씨에 대해 증여세포탈 혐의로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병을 확보한 뒤 수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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