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근태-이강철, '조순형과의 공조' 놓고 갈등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근태-이강철, '조순형과의 공조' 놓고 갈등

金 “조대표 당선위해 선거공조”, 李 “원내대표가 뭔데”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대구출마 선언을 "지역주의 청산에 상징적 의미를 갖는 중요한 사건"이라며 조 대표 출마 지역에 열린우리당 후보 공천을 배제하는 등의 '선거 공조'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이강철 영입추진단장은 "원내대표가 공천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느냐"고 불쾌감을 토로하며 강력반발, 우리당내에 미묘한 갈등기류를 낳고 있다.

***"조 대표 출마 지역에 후보공천 않겠다"**

김 대표는 20일 개인 성명을 통해 "조순형 민주당 대표가 망국적 지역주의를 타파하겠다는 비장한 결의로 대구출마를 결심한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당의 창당정신은 지역주의를 청산하고 전국정당, 정책정당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지역주의 극복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조순형 민주당 대표가 지역주의의 강고한 장벽에 온몸을 내던진 헌신에 화답해야 한다"면서 "나는 우리당이 조순형 민주당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에 당의 후보를 공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의석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나라당의 아성인 대구지역에서 조순형 민주당 대표가 당선되는 것도 지역주의 청산에 상징적 의미를 갖는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것뿐 아니라 조순형 대표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인 선거공조를 할 수 있도록 당에 건의할 것"이라며 "조순형 대표의 구국적 결단에 대구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원내대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나"**

최근 민주당에 '개혁공조' 동참을 촉구해 온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정동영 의장체제 출범 후 급속하게 가라앉은 민주-우리 선거공조론 및 재통합론에 재점화를 시도한 것으로 해석돼 당내 논란을 낳고 있다.

김 대표의 '돌출 성명'에 대해 이강철 영입추진단장 등은 즉각적인 불쾌감을 표했다.

이 단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도부와 전혀 논의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원내대표가 상향식 경선과 공천심사위 절차 등을 밟아 이뤄지는 공천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느냐"고 일축했다.

민주당을 반개혁 세력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정동영 의장도 조 대표에 대한 선거 공조는 구상하지 않은 기색이 역력했다.

정 의장이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조 대표가 (대구출마를 선언한) 그런 용기를 가지고 있으면 정치개혁법과 관련,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의 안을 받는다고 선언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한-민-자 정치개악 동맹에서 벗어나 우리당과 공조해야 한다"고 대립각을 세운 것이 이같은 관측에 대한 방증이다.

다만 정 의장은 "조대표가 많이 고민했을 것이며 용기있게 결단한데 마음 속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조순형 대표, 추미애 의원이 우리와 함께 했다면 더욱 파괴력 있게 지역구도를 깰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